브랜드 참여 늘려 최대 규모
매출부진에 고개 숙인 백화점들의 명품대전 경쟁이 치열하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브랜드를 들여오거나 병행수입, 인터넷 직접 구매 등을 통해 싼값에 구매하는 ‘직구족’에 대응해 현지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
3사 백화점 가운데 지난 8일 첫 포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준비물량 400억원 수준으로 ‘에트로’ ‘멀버리’ ‘듀퐁’ 등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구매 트렌드에 맞는 의류상품을 보강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명품브랜드 참여로 인해 미끼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11일간 진행된 행사는 총 매출액 40억원, 전년대비 50%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마니아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릭오웬스’ ‘부르넬로쿠치넬리’ 등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편집매장 ‘분더샵’ ‘질샌더’ ‘알렉산더왕’ 등의 참여로 제품 차별화에 비중을 뒀다. 반면 타 브랜드 대비 마니아층 선호도가 높은 편집매장 특성상 명품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랑방’ ‘끌로에’ ‘무이’ 등 콧대 높은 30개 브랜드가 고개를 숙이며 처음으로 명품대전에 합류했다.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총 300억원의 물량규모로 70여개 수입브랜드가 참여한다.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렌티노’ 등 명품브랜드를 앞세운 고급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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