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기 위해선…저렴하거나 특이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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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


베페를 개최한 평일에는 주말보다는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어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고객이 나뉘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주중에는 예비 부모와 영아를 가진 부모가 많이 찾았고 주말에는 유아의 손을 잡고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코엑스 A홀은 물론이고 휴게실과 커피숍이 마련된 B홀까지 사람이 붐볐다. 수많은 브랜드 부스 사이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졌다.

수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차별화 될 만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어야 했다. 브랜드 색깔이 없는 브랜드들은 외면받기 십상이었다. 또한 구입 후 휴대가 편리한 가벼운 제품들이 유모차나 카시트 등의 무겁고 부피가 큰 제품보다는 판매율이 높은 편이었다.

엄마들 사이에서 한 차례 유행을 휩쓸고 간 ‘스토케’유모차에 높은 관심은 보이지만 관심에 비해 실질적 구매로 직결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스토케’ 외에도 다른 수입 유모차 브랜드나 워낙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기에 선택의 폭이 높아 예상처럼 활약 하진 못하는 듯 했다.

아기 장난감이나 인형은 확실히 호불호가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가격이 아예 저렴해 부담 없이 살 수 있거나 기존의 디자인, 종류가 차별화 돼야 시선을 끌 수 있었다. 특히, 독특함이 있는 ‘Hauz’가 강세임을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인큐베이터 입원과 같은 아이를 위한 보험 프로그램을 지닌 ‘현대해상’, 초첨 맞추기 책 등을 판매하는 ‘프뢰벨’, 영어 학습교제가 있는 ‘잉글리시 에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평소에는 높은 가격으로 구입이 망설여졌던 유기농 소재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루 땅콩기저귀’의 순면 기저귀, ‘난장이 똥자루’의 천연섬유 의류, 속싸개 등의 아이템들을 구매하기 위한 엄마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VANDIS ORGANIC’에서는 100% 오가닉 세면 타월을 5000원에 판매해 엄마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오 어니스트’는 패턴기저귀를 1팩에 1만6500원으로 무료배송 해주는 이벤트를 벌여 부스가 시끌벅적했다. 유한킴벌리는 더블하트x유한킴벌리x하기스 플래십의 형태로 의류 뿐 아니라 침구세트, 기저귀, 이유·헬스·수유 용품 등 전 종목을 커버해 요즘의 멀티샵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의류도 4개월 이후부터 3살 까지 사이즈도 다양했다.

보령 메디앙스는 마트처럼 계산대를 순번대로 나눠 진행해 다른 부스에 비해 정돈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임부복 브랜드 중엔 ‘Mamiz’가 인기있는 편이었지만 영·유아 용품이 아닌 임부복 브랜드 부스와 ‘캐논’ ‘휴롬’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삭 웨딩 촬영 등의 서비스 또한 높은 관심을 얻지 못했다. 영아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탯줄 도장과 같은 실용적이지 못한 아이템에 주력하는 브랜드도 외면 받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밖에 신규브랜드는 기존의 유명 브랜드에 비해서는 고객들이 덜 붐볐지만 신선함을 제공했으며 차별 없이 같은 선상에서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베페에 방문한 한은실(여,33)은 “인터넷 서핑으로 알고 왔는데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은거 같아요.

다만 행사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으며, 김유정(여,30)은 “주변엄마들에게 정보를 얻어서 올 수 있었어요. 베페에 오기 위해 휴가까지 내고 왔는데 유모차 같은 아이템이 많이 저렴해 좋지만, 오후 6시 까지 밖에 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가요. 저같은 직장인은 휴가를 내지 않으면 오기 힘들잖아요”라고 전했다.

이번 베페에서는 유모차 대여 서비스, 셔틀버스, 데디 라운지(아빠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수유실을 마련 해 비교적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으로 사람끼리 부딪히기 일수며 미아발생 등으로 산만한 분위기의 형태를 이뤘다. 또한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냉방 절전규제로 더위와 불편함을 토로했으며 행사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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