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지루한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던 여성복 업계가 간절기 기획을 줄인 대신 겨울 상품 판매에 올인한다. 출고시기를 앞당겨 매출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지난해 예상 외 혹한과 폭설, 캐주얼라이징 추세에 맞춰 다운, 패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본 업체들이 많아 올해는 물량과 공급액을 늘린 업체들이 많다.
저가부터 고가까지 폭넓은 가격대와 모델수도 30~111%까지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물량도 29~203%까지 공격적으로 늘린 곳이 많았다. 또한 패딩 보다는 다운에 집중한 분위기다.
리딩 아웃도어 업체들이 8월부터 다운, 패딩 선 판매에 앞장서면서 여성복 업계도 지난해보다 열흘~보름가량 앞당기고 이르면 추석 연휴 전후부터 매장 출고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대부분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출고를 마칠 계획이다. 반면 고가 밍크나 퍼 아이템은 위탁이나 사전 수주로 리스크를 줄이고 물량도 줄인 모습이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2011년까지 모피, 퍼 등 특종이 겨울 시즌 매출 외형을 잡아가는 핵심 키 아이템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경기와 날씨, 캐주얼라이징 추세에 따른 트렌드 변화로 퍼 아이템은 일부 구색 정도나 퍼 베스트, 100~200만 원 중가대 모피로 대체하고 패딩, 다운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다”며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복종을 망라하고 패딩·다운전을 방불케하는 판매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윈터 아우터의 매출 기여도가 유독 높아지면서 시즌 돌입 시 매출 선점 브랜드에 따라 성패가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