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에 있는 청도(靑島)부왕덕(富旺德)무역유한공사는 청도 인근에서는 가장 큰 섬유류 재활용 기업이다. 이 회사 요부강(姚富强) 총경리<사진 왼쪽>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상하이, 청도, 온주 3곳만이 제도적으로 섬유류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에서 수입한 폐섬유류는 대부분 중국 현지에서 장갑용 면실 등으로 재활용된다.
요 총경리는 업무차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 12일 본지 ‘제23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국내 파트너인 리텍스코리아 이동춘 대표는 본지 친환경부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서 섬유류 재활용제품(자투리 원단 등 폐섬유류, 중국 세관 통관상 명칭을 사용해 요 총경리는 섬유류 재활용 제품이라고 표현했다)을 수입하게 된 계기는
▶중국은 재생자원이 많이 필요한 국가다. 섬유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재활용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먼저 찾아와 한국 업체와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수입해 가는 섬유류 재활용 제품은 얼마나 되나
▶올해는 월 평균 15컨테이너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높았던 2011년에는 월 50~60컨테이너 물량을 수입했었다. 지금은 원자재 시세가 좋지 않아 물량이 많이 줄었다. 만약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면 이 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주로 어느지역에서 나온 물건들인가
▶경기도 남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수입한다. 이 중 남양주가 제일 많다.
-한·중 FTA가 재활용제품 교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품목의 중국 관세율이 14%다. FTA가 발효될 경우 재생재는 민감품목에 속하지 않아 완전 철폐가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수입이 용이해져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얼마전 한·중 FTA 모델리티(Modality) 1차 협상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감이 크다.
-수입한 재활용 제품은 어떻게 재생되나, 사업 전망은
▶대부분 장갑용 면실 등으로 뽑아 다시 활용된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들의 (면, 화섬 등 종류별) 분류가 더 정확했으면 좋겠다. 한국은 선별 속도가 느리고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중국의 기술이 더 발전해 있다. 우리(중국) 직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류가 정확해지면 한국은 수출 물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리텍스코리아 이동춘 대표는 원자재 가격 하락외에 對中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무허가 업체들이라 분류가 정확히 안돼 가격이 들쭉날쭉한 것도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활용제품의 수거와 분리가 적법한 업체에 의해 이뤄지면 중국 바이어들은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가져갈 수 있고 가격이 투명해져 수출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중 FTA 타결되면 수출도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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