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됐다. 차별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가능성을 인정받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문화와 감성을 접목한 마케팅을 이용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부터 길거리, 온라인브랜드를 발굴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본점에서 일주일간 매출 2억원을 기록하고 8월에 본점과 관악점에 입점한 나인걸은 오피스룩 가을 신상 등 전 품목 할인한다.
마조앤새디도 작년 10월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평균 1500명, 총 1억6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목표했던 265%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한 브랜드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 행사매장 보다 3배 커진 147㎡(45평) 규모로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포함해 인기제품 디자인 보완으로 제작, 판매한다.
강남점과 노원점에 입점한 매그제이는 노세일을 선언했다. 고객반응이 세일보다 정상가일때가 더 좋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전 상품이 거품을 뺀 합리가격이라 세일해도 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PB팀 안치우 매니저는 “인큐베이팅 하던 브랜드들이 이제는 백화점 정식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백화점에서 보여줬던 일반화된 세일행사 보다는 문화감성 콘텐츠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상품의 퀄리티는 높이면서 가족단위 고객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고가경품 보다는 실속형 경품을 대폭 확대했다.
세일 참여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0%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행사물량은 지난 시즌 판매저조로 30% 이상 늘었다. 아웃도어는 300억원 물량이 투입된 최대 규모다. 김대현 전무는 “‘엄마와 딸’ ‘아빠와 함께’ 등 감성적 콘텐츠를 통해 가족단위 고객방문을 유도하고 세일시간 중 겨울상품 조기 투입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인큐베이팅·스토리텔링, 新소비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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