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내 소매유통업의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유통은 올해에도 고공 성장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1~8월까지 소매유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쳤지만 온라인쇼핑은 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발표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는 온라인쇼핑이 유일하게 두 자리 수(10.3%) 성장률을 보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시쇼핑…구매 횟수·결제 금액 늘어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란 응답이 48.2%로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설날 등 연말연시’가 20.2% ‘5월 가정의 달’이 16.1% ‘여름휴가 시즌’이 7.8%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온라인쇼핑 구매 횟수 증감>에 대한 질문에는 47.2%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수준’은 36.7%로 나타난 반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16.1%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온라인쇼핑 지출 금액 증감>에는 ‘지난해보다 늘었다’란 응답이 46.3%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준’이 25.7%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14.7%로 조사됐다. 경기침체 속 모바일 쇼핑과 합리적인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온라인쇼핑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뷰티…객단가 30~50만원
<온라인쇼핑을 통해 자주 구입한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5%가 의류·화장품 등 패션뷰티제품을 꼽았다. 생활용품(30.7%) 여행상품(17.9%) 문화공연 관람 티켓(7.8%)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33.9%가 생활용품을, 여성은 44.0%가 패션뷰티 제품을 가장 자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가정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여성은 개인이 사용하는 상품을 자주 구매한다는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1회 쇼핑 시 최대 지출 금액>은 30만원~50만원이 33.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10만원~30만원은 21.1% 50만원~100만원은 20.6%로 뒤를 이었다. 100만원 이상은 11.0%를 기록했다. 여행상품은 여행소비가 정착화되면서 1회 쇼핑 지출 금액의 단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