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가방에 인생과 사유를 담다
시몬느, 가방에 인생과 사유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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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회장 박은관)가 ‘가방을 든 남자’展을 오는 3월 30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 백스테이지 빌딩에서 진행한다. 지난 해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총 9회에 걸쳐 기획된 장기 전시 프로젝트로서, 이번 전시는 두 번째 주제인 남자의 가방 이야기를 담았다. 26개의 가방에 담긴 에세이들을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영상, 설치미술, 트위터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3차원적인 공간 자체가 한 권의 잡지가 될 수 있도록 전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다. 첫 번째 섹션의 가방사진 중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이충걸과 배용준 사이의 추억이 담긴 가방이다. 두 번째 섹션의 영상 코너에서는 마틴루터 킹, 비틀즈, 존 말코비치, 안철수까지, 각 개인의 압축된 역사를 그들의 가방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 도쿄의 플래플랩스(PLAPLAX)가 제작한 설치미술도 돋보인다. 하드캐리어가 진동하듯 떨리는 모습을 표현, 겉으로는 강인하지만 남자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대변했다.

시몬느는 2년간 매번 다른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며 마지막 전시가 이뤄지는 2015년 9월 14일, ‘0914’ 브랜드를 런칭한다. 브랜드 명칭이 ‘0914’인 이유는 9월 14일이 시몬느 회장부부가 재회한 날이기 때문이라 한다. 부인을 향한 시몬느 회장의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브랜드 ‘0914’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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