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제작과정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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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패턴 프로세스 서적, 드디어 출시

구두제작의 전 과정을 다루는 시리즈의 첫 편, 「구두패턴 프로세스(차남수·사진, 김형래 공저/일진사/2014)」가 출간됐다. 비주얼이 가장 먼저 눈길끄는 이 시대, 이미 완성된 구두 디자인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구두의 기초설계, 내피와 외피의 제작과정에 대해선 낯선 경우가 많다. 관련자료 부실로 일반인들뿐 아니라 구두 디자이너 지망생에게도 쉽지 않았던 접근이다. 이에 오산대학교 제화패션산업과 차남수 교수가 많은 사람들의 목마름에 발벗고 나섰다.

「구두패턴 프로세스」는 ‘구두패턴’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고 상세히 서술된 책이다. 업계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텍스트로 정리함으로써 미래의 구두전문가 지망생들에게 빠르게 흡수시켜주고 싶다는 의지의 발로다. 차남수 교수는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패턴제작을 학생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가르치는데, 한계가 많았습니다. 잠깐 놓치면 전체과정이 습득이 안되니까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더군요. 업계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로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물론 대상독자는 학생뿐 아니라 기존의 업계 전문가까지 범위가 넓다.

“구두 디자이너 중에서도 패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패턴을 모르고 하는 디자인은 속없는 알맹이와 같아요. 많은 분들께 참고서적으로 활용된다면 더 없이 뿌듯할 것입니다 ”

책의 서면에는 패턴용어뿐 아니라 발의 골격과 구조가 빼곡히 정리돼있다. 그는 “겉보기에만 예쁜 구두는 오래 사랑받을 수 없습니다. 신는 사람이 편안한 구두가 진정한 명품이 되는 것이죠. 구두 전문가가 되려면 발에 대한 이해가 먼저 선행돼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본문에는 하이힐, 토 오픈, 백 오픈, 샌들, 옥스퍼드, 스니커즈, 부츠 등 다양한 종류의 구두패턴 제작을 다뤘으며 부록으로 창 패턴 제작 방법까지 추가했다. 하나하나의 사진에 덧붙여진 간결하고 명확한 설명은 입문자들도 이해하기 쉽다. 차교수는 ‘구두 패턴’을 시작으로 향후 ‘구두 디자인’, ‘구두 메이킹’까지 차례로 관련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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