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김성주)의 ‘MCM’이 패션과 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MCM’ 마지트 매장은 지난달부터 매달 새롭고 독특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쿤스트 프로젝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3월동안 진행될 ‘쿤스트 프로젝트’ 2탄의 아티스트는 벽이나 사물에 프로젝터를 이용한 투사를 통해 국내 미디어 아트 분야를 선도하는 ‘고아진’ 작가와 봉제 장난감에 브랜드, 셀럽의 캐리커처 등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토이 아티스트 ‘레프티권’이다.
특히 이번에는 관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와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토이 아트를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에게 흥미와 친근감을 일으킨 점이 돋보인다.
지난 주에는 패션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초대해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가 도슨트 형식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Q&A 및 대담, 직접 인형 만들기 코너 등을 통해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였으며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 온 한 고객은 “평소 MCM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이벤트에 참석했다. 무엇보다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내가 직접 인형을 만들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고아진 작가는 “미디어 아트가 생소한 것은 아니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다. 마지트 매장의 벽면을 활용해 미디어 쇼를 보여줌으로써 모두가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장점”이라며 “미디어 아트는 정지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3차원적 예술”이라고 언급했다.
토이 아티스트 레프티권은 미국에서 토이 디자인과를 졸업 후 바비인형 회사를 다니다 인형 주문제작 쇼핑몰 ‘어글리즈’를 런칭했다. 그는 ‘MCM’ 이전에도 CJ,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회사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레프티권은 “인형을 통해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MCM 쿤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인형을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나만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션·예술’ 결합…효과적 소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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