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편집샵 열풍 속 우후죽순 생겼다 사라진 매장들이 유독 많았다. 전문성과 뚜렷한 아이덴티티,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고 단기성에 그친 전략으로 섣불리 시장 진입을 시도했던 탓도 있다. 최근 여성복 전문기업 제시앤코(대표 전희준)가 오픈한 ‘알렉시스 앤’은 화려하고 거창한 홍보없이 업계에서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컨템포러리 감성의 토털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알렉시스앤’은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부산 서면점 컨템포러리 조닝에 시범적으로 입점해 신규 진입 브랜드로서 오픈 직후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담동에 브랜드의 컨셉을 더욱 뚜렷이 보여줄 수 있는 단독 직영점을 오픈했다.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신선한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브리짓 바르도’ ‘베레니스’, ‘핀코’ ‘에센셜’ ‘에드워드’, ‘멕시카나’ 등과 자체 레이블 ‘알렉시스앤’을 믹스했다. 여기에 ‘까사 알렉시스’라는 맞춤형 가구와 리빙소품, 향초, 구색 이상의 액세서리도 함께 구성해 차별화된 토탈 라이프스타일 샵을 표방한다.
이 회사 김대영 상무는 “오너 디렉터의 파워와 뚜렷한 아이덴티티, 패션에 대한 직관과 전문성을 겸비한 제시앤코만의 DNA로 지속 가능한 신 성장 동력을 장착했다”며 “컨템포러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비어있는 틈새를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다소 어덜트한 감성의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영한 감성을 원하는 가치소비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일관성 있고 뚜렷한 아이덴티티로 승부할 계획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간파해 준비한 만큼 소비자들이 먼저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앤’은 하반기 4~5개의 유통을 추가, 충분한 워밍업을 거쳐 내년 공격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상권 특성과 컨디션에 따라 브랜드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율하고 소비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시장성 테스팅을 위한 브랜드의 지속적인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는다.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와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제안하고 비전을 제시해 시장 흐름에 부합한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 컨템포러리 완벽 구현…지속 가능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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