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피해여성 ‘자활의 길’ 열어줬다
가정폭력피해여성 ‘자활의 길’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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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봉제協·여성일하기센터·우리은행

‘오늘의여성(원장 장수옥)’은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재활의 길을 열어주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이곳은 서울시 지원으로 강북구에 재활 여성 직업교육을 위한 교육장을 마련했는데 예산 부족으로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사진 :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인 ‘오늘의여성’은 서울봉제산업협회와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우리은행 후원을 받아 피해 여성들의 봉제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오늘의여성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당장 직업 교육을 시작해야 했던 장수옥 원장은 쉼터에 들어와 있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이 봉제업이라는 것을 알고 관련 설비를 갖추기 위해 서울봉제산업협회(회장 차경남)에 도움을 요청했다. 총 필요 예산은 재봉틀과 각종 집기, 교육용 원자재, 강사비 등을 포함해 약 2300여만원.

이에 협회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후원자를 물색했고 마침 이를 알게된 우리은행이 사회기부금 예산으로 500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약 400여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실습용 원단은 서울봉제산업협회가 십시일반 회원사들 도움을 받아 조달키로 했다.

아직도 1000여만원 이상이 부족하지만 장수옥 원장은 현재 있는 예산만으로 일단 이달 말부터 소양교육을 시작키로 했다. 우리은행 후원금은 일부 재봉틀과 교육용 집기 예산으로 쓸 생각이다.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김현주 팀장은 “최근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들은 심리안정에서 자활로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며 “많은 피해 여성들이 봉제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은 신분 노출의 문제로 일반 학원 같은 곳을 다닐수 없어 신분이 감춰진 채 안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점도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취재 결과 실제 취업을 한 상태에서 가해자인 남편이 피해자인 아내를 찾아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옥 원장은 “당장 필요한 집기을 갖춰 우선 교육을 시작한다”며 “모자라는 비용은 회원 회비와 바자회 같은 수익사업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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