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섬유센터 17층 소회의실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긴급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간선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추대위원회 발족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추대위원회 구성과 관련, 기존 추천위원회 멤버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다시 새로운 인물로 위원회를 구성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이사회는 기존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제를 채택하면서 경선파열음을 불렀다는 점을 고려해 다수결 선출원칙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새 추대위원회 발족이냐, 추천위원회 존속이냐를 놓고 이사진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노희찬 회장은 21(위임장 6표 포함):9로 새 추대위원회 발족을 알렸다.
올 초 심각한 반목으로 대립의 각을 세웠던 스트림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 추대위원회에 힘과 권위를 실어주는 결정이었다. 중립적 입장에 선 노희찬 회장은 차기 회장 추대위원 선정을 위한 안건을 상정, 최종적으로 5인 위원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받아 새로운 차기 섬산련 수장을 선출하는 9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을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매체는 모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가 마치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무리한 주장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해 업계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섬산련 한 관계자는 “이 언론의 보도가 어떤 루트를 통해 기사화했는지는 몰라도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이는 앞으로 회장추대와 관련 유력 후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높였다.
그동안 사분오열 됐던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섬산련 회장 추대위원회의 존재와 권위를 부정하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유력 후보자 깎아 내리는 행태 논란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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