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인디브랜드페어 -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 기반구축에 성공
제 4회 인디브랜드페어 -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 기반구축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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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실질 성과·홍보 효과 강화돼야” 한목소리
‘제4회 인디브랜드페어(Indie Brand Fair)’는 국내외 바이어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실질적인 성과 및 홍보는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인디브랜드페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주관하는 패션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7월 16일, 17일 양일간 SETEC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9개의 인디 브랜드(여성복 64, 남성복18, 패션잡화57)가 참가했고 700여 명의 바이어가 사전등록을 완료해 개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7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고 다양한 형태의 유통업체와의 비즈니스 연계를 돕는 전시회를 비롯해 인디 브랜드의 조인트 패션쇼, ‘패션리테일링의 변화와 한국패션비즈니스의 미래’, ‘2015 S/S Creative Trend’ 등의 세미나가 진행돼 그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인디브랜드페어’는 비즈니스 성과를 이루기 위해 패션업체 및 유통업체 관계자의 참여에 집중했다. 문화축제의 성격이 강한 여타 전시회와는 달리 ‘인디브랜드페어’는 일반인보다는 바이어 중심으로 보다 차분한 분위기의 수주 전시회로 진행됐다. ‘제6회 한중 패션비즈니스교류회’와 상해 코리아패션비즈니스센터 및 AFF(아시아패션연합회)와의 연계로 중국 유통 및 패션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해외 바이어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 바이어, 편집샵 바이어, 온라인 유통업체, 내셔널 브랜드 관계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주목할 것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유망 인디디자이너들을 선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뉴욕 현지 멘토와의 매칭을 통해 브랜딩, 디자인, 유통, 홍보마케팅 관련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쇼룸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 차원에서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인 ‘중국 비즈니스 교류회’참가를 지원한다. 또 ‘상해 코리아패션비즈니스센터’와 연계해 현지 파트너를 알선하고 시장 동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인디디자이너들에게 해외 진출의 희망을 줬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기대감을 높인 한편 바이어를 포함한 업체 방문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참가자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패션업계관계자와 바이어, 프레스들로 북적였던 지난 2회 ,3회 행사와는 달리 이번 4회는 다소 한적한 분위기였다는 것. 참가 디자이너들은 다음 회부터는 주최측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나 일반인 참가자도 독려해 보다 활발한 분위기속에서 수주 전시회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여타 전시회들과 개최 날짜가 겹쳤다. 총 3개의 수주전시회(인디브랜드페어, 패션코드, 코리아스타일위크)가 나란히 열려 전체적으로 패션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낸 반면 바이어 및 업계관계자들이 분산돼 개별 전시회에 대한 집중이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시간에 쫓기듯 브랜드와의 매칭 상담을 짧게 끝낸 바이어들이 상당수였다는 것. 참가 디자이너 대부분은 3개의 전시회 각각의 차별성이 부각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또 3개의 큰 행사들이 경쟁의 구도가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고유의 성격은 남기되 협업의 형태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크로쉐(CROCHE)’, 아날로그 감성을 입는다

북유럽 감성을 추구하는 니트웨어 브랜드 ‘크로쉐(CROCHE)’가 브랜드를 알리고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거머쥐기 위해 본 행사에 참가했다. 김미경 대표는 오랜 유학생활로 얻은 북유럽과 노르딕 감성을 브랜드에 입혔다. 트렌드에 따라가며 당장의 판매를 높이는 것보다아이덴티티를 고수하며 지속발전하기 위해 색다른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아날로그 감성에 주목해, 손뜨개라는 뜻의 ‘크로쉐’라는 이름으로 니트웨어 브랜드를 시작, 도전해나가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니트와 레이스, 인견 등의 믹스매치를 선보인다.

또한 마감처리가 오버록이 아닌 원사를 쓰고 바이어스 처리해 고품질의 옷을 만들고, 베스트에서 볼레로로, 볼레로에서 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아이템 등에 주력한다. ‘크로쉐’는 니트웨어뿐 아니라 스카프, 리얼가죽 스트링 팔찌 등 액세서리 라인도 전개한다.

특히 전 상품에 라벤더 잎의 방향제 택을 달아 항균·항취의 효능을 더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한다. 김미경 대표<원 사진>는 “‘니트는 겨울의류’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힘들어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해외 시장을 먼저 두드리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톡톡 튀는 컬러감 때문인지 중국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은 ‘크로쉐’의 행보가 주목된다.

‘블리다(VLEEDA)’, 아트웨어를 웨어러블하게!

이번 행사를 첫 무대로 브랜드를 선보인 ‘블리다(VLEEDA)’는 위빙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이것을 원단에 프린팅해 ‘블리다’만의 독특한 텍스타일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아트웨어를 웨어러블하게 접목시키는 것이 ‘블리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된 ‘블리다’는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당당히 첫 선을 보이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인터뷰 내내 여러 바이어들과 업체 관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이다은 대표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는 인디브랜드페어에 기쁘게 참가했다. 특히 조인트 패션쇼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에이전시를 비롯해 국내 대형 유통, 개인 편집샵 등 다양한 유통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잡았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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