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자는 이불 ‘위생 불감증 우려’
덥고자는 이불 ‘위생 불감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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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연한 길고·물세탁 의존…집먼지 진드기 투성이
이브자리 설문조사, 침구류 구매 후 3년 이상 사용, 전체 가구 절반

누구나 사용하는 이불이 세탁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피가 있는 이불경우 구매 후 3년 이상 사용하고 세탁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구류 전문업체인 이브자리(대표 고춘홍ㆍ서강호)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침구 위생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이불 구매 후 3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세탁은 집에서 일반 물세탁을 계절 한 번 꼴로 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생 불감증을 드러냈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100명씩 총 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부분 여성(89%)으로 30대가 42.5%로 가장 많았고, 40대 24%, 20대 22.5%, 50대 11% 순이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침구 위생인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이다.

침구류 구매 후 사용 기간을 묻는 질문에 베개의 경우 68%의 응답자가 3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 외 항목 별로 ▲침대커버 49%, ▲이불 47%, ▲베개 31.5%, ▲베개커버 21.5%로 집계됐다. 특히 이불의 경우 구매 후 5년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도 20.5%를 차지했다. 기타 낡거나 떨어져 헤질 때까지 사용한다는 답도 나왔다.

침구류 세탁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커버는 88.5%, ▲베개 75.5%, ▲이불 57%의 응답자가 직접 물세탁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침구류를 집에서 일반 물세탁에 의존하고 있었다. 또 세탁 주기는 상대적으로 세탁이 쉬운 베개 커버나 침대 커버와 달리 이불의 경우 계절에 한 번 꼴로 한다는 응답 비율이 44%를 차지했다. 연 1회라고 응답한 사람도 17%나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인 55%의 소비자가 침구류 위생 중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꼽았다. 기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번식(30.5%), ▲불쾌한 냄새(6%), ▲땀과 분비물로 인한 얼룩(5.5%) 순이다. 또 냄새나, 얼룩 등 눈에 보이는 부분 보다는 진드기, 세균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 관심이 높았다.

이브자리 ‘알러지케어’ 연구팀 김원기 책임연구원은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직물 표면이나 안쪽에 기생 인체의 피부각질이나 비듬을 영양분으로 살아간다. 집먼지 진드기의 사체나 배설물이 신체에 접촉하거나 호흡할 경우 아토피 , 천식, 알러지성 비염, 결막염 유발 등의 주요 원인이 될수 있다”며 “집먼지 진드기는 세탁만으로는 박멸이 안 되고 또 3년을 주기로 과다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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