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 先판매 ‘브레이크 없는 질주’
아웃도어 업계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블랙야크’ ‘빈폴아웃도어’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운 선판매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전쟁에 돌입한 것. 업체들은 전년대비 1~2주가량 선판매 기간을 앞당기고 세일폭도 늘려잡았다.아웃도어 성장세가 좋았던 시절 시작된 다운선판매는 전략상품을 미리 선보여 시장을 조기에 예측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른 세일판매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7월 중 지난해 출시된 ‘헤스티아’다운을 롯데백화점에서 50%세일해 판매했던 것에 이어 오는 9월14일까지 주요 다운을 20%할인하는 선판매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시그니처 모델인 ‘헤스티아’는 유러피안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하며 올해는 멜란지 느낌의 울소재 원단을 사용한 라인도 출시했다. 가격은 정상가 49만5000원이다.
‘케이투’는 지난달 24일까지 2014년 신상 푸키와 플로라 다운을 40%할인한 얼리버드 기프트 이벤트에 이어 오는 9월14일까지 구매금액별 즉시 할인해 판매한다. 50만 원 구매 시 10만 원, 30만 원 구매시 6만 원 할인 등 20% 싸게 판매한다.
‘블랙야크’도 9월14일까지 블랙야크 성인 및 키즈용 다운을 20%할인하는 다운 선판매 이벤트를 펼친다. ‘라푸마’는 하반기 주력 상품인 구스 다운 ‘헬리오스’와 ‘알프레드’를 기획으로 정하고 8월15일까지 특별 선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할인 판매한다.
‘빈폴아웃도어’는 9월14일까지 도브 다운과 스키도 다운을 20%할인하는 ‘얼리버드 다운 이벤트’를 펼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가 신상품 다운을 벌써 최대 30%가량 할인해 판매한다면 재시즌에 가서는 50~70%까지 꺽어 팔 가능성이 크다.
당장에 매출을 기대하며 이렇게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어디로 갈지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나마 큰 브랜드들이 세일폭과 세일기간을 담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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