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NO! “우리도 한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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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글로벌 경영, 유학생 공채로 이어져

“차별 없이 같은 급여와환경에서 일하며 한국인 정(情)을 느끼고 팀워크 배워”

올 3월 한세실업에 입사한 수미아뚜(Su Myat Thu ·사진)씨는 한국 나이로 25세의 미얀마 사람이다. 그는 작년 하반기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세실업을 알게 됐고 치열한 경쟁 끝에 올 상반기 정식 공채사원으로 선발됐다.

수미아뚜씨는 “한국인과 차별 없이 같은 환경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고 일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팀워크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을법도 하지만 그는 “선배님들 조언과 가르침을 받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며 미래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가 한국의 회사, 그것도 일반 대졸 공채 경쟁률이 100:1이 넘어갈만큼 인기 있는 한세실업의 신입사원으로 뽑혀 일하게 된데는 글로벌 경영을 지향하는 한세실업의 열린 기업 문화가 계기가 됐다. 해외 현지 법인에서 수시 채용으로 외국인을 채용하는 사례는 적지 않지만 한국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공채로 뽑는 회사는, 적어도 섬유패션업계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한세실업은 올 하반기에도 우즈베키스탄, 중국, 미얀마,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사원 4명을 공개 채용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선발된 50명의 일반 공채 사원과 똑같이 ‘한세 케어링(Caring) 프로그램’을 받고 각자 직무에 맞는 부서에 배치된다. 피부색만 다를뿐 급여나 일하는 환경이 한국 직원들과 똑같다. 한세실업에는 현재 수미아뚜씨 같은 외국인 사원이 25명이 있다.

한세실업은 직원들이 외국인과 함께 일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배양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외국인 공채를 시행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주 무대가 해외라는 점을 감안, 현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시작됐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외국인 인재가 필수”라며 “지속적인 인재채용과 국적을 초월한 소통문화 확립을 통해 세계적인 패션 전문기업으로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하반기 한세실업 신입사원 채용에는 50명 선발에 5517명이 지원해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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