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보온성 뛰어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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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 다운, 거위보다 오리털 많이 쓴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조사, 수입브랜드 4개만 거위털 사용

한국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직수입 다운 브랜드들이 철퇴를 맞았다. 최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는 직수입 다운점퍼 브랜드 8개(브랜드별 2개)와 국내 업체 아웃도어 브랜드 9개, 총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입제품 16개 중 거위털을 사용한 구스다운은 4개(25%)라고 밝혔다.

직수입 브랜드인 ‘몽끌레르’와 ‘에르노’는 거위털을 사용했으며 ‘캐나다구스’ ‘파라점퍼스’ ‘CMFR’ ‘노비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등 6개 브랜드의 12개 제품은 충전재로 오리털을 사용했다. 특히 ‘캐나다구스’는 브랜드 명으로 ‘구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오리털(덕다운)제품이 100만 원대다.

단순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리털과 거위털의 가격은 거위를 100으로 볼때 오리는 60~70대로 구성된다. 반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가격은 43만~79만 원으로 수입브랜드에 비해 낮지만 충전재로 거위털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솜털비율이 높을수록 보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직수입 브랜드 중 ‘CMFR’과 ‘노비스’만 100%솜털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솜털과 깃털을 섞어서 썼다. ‘캐나다구스’ ‘아이그너‘ ‘무스너클’은 오리털을 사용하는데다 깃털비율이 20%에 달했다.

국내 브랜드 중 ‘디스커버리’ ‘밀레’ 등은 깃털비율이 20%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이 사용됐다. 충전재 원산지 표시는 직수입 브랜드인 ‘CMFR’ ‘노비스’가 각각 캐나다라고 표시한 반면 다른 브랜드들은 표시하지 않았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는 ‘블랙야크’ ‘밀레’ ‘컬럼비아’ 등이 충전재 원산지 표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직수입 다운점퍼는 100만 원대가 넘는 고가제품인 만큼 충전재 원료와 혼합비율, 원산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운업체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오리털보다 거위털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이는 거위털은 다운으로 오리털은 깃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거위털에도 솜털과 깃털, 오리털도 솜털과 깃털이 있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정보전달이 중요하다. 또 해외 브랜드는 오리털도 좋은 것을 사용하고 있고 일부 홈쇼핑제품의 경우 저가 거위털을 사용해 좋은 것처럼 판매하고 있어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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