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독창성 넘치는 패션도시로! ‘스타일위크’ 전문전시회 자리매김
‘서울’을 독창성 넘치는 패션도시로! ‘스타일위크’ 전문전시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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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5일 폐막한 패션 피플들의 축제 ‘제5회 코리아스타일위크’에는 213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4만2192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면서 명실상부한 전문전시회로 자리를 굳혔다. 이번행사는 우먼즈 앤 맨스 웨어, 스포츠 앤 아웃도어, 키즈 앤 주니어, 란제리 앤 스윔 웨어를 비롯해 슈즈 앤 백, 쥬얼리 패션소품 등 6개의 카테고리로 선보였다. 전시기간 중 독창성이 돋보이는 브랜드를 재조명해 본다.

<스크류볼>_박하영 디자이너
차별화된 소재로 여심 공략

매니시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스크류볼’ 제품은 디자이너 박하영씨와 많이 닮아 있었다. 현재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스크류볼’은 타브랜드에서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컬러감과 디자인이 장점이다.

오묘한 빛깔의 그레이시 그린컬러와 100% 라마 털로 만든 코트는 고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 디자이너이기도 한 박하영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해외수출 중심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국내인지도를 쌓아나가려 한다”며 “기존의류보단 저렴한 잡화 라인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 3월 상하이 CHIC전시회를 통해 바이어들의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슬리 런던>_곽민경 디자이너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옷’

17년동안 영국에 살면서 디자인 공부를 했다는 엘리 곽(곽민경)디자이너는 “우리가 입는 옷 모두 비슷해요. ‘아이슬리 런던’은 중독성 있는 나염소재와 화려한 색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옷을 만듭니다” 실제로 ‘아이슬리 런던’은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색상의 작품부터 베이직한 캐주얼 제품까지 두루 갖추고 있었다.

어떤 옷이든 디자이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겠다는 그의 철학이 통한 듯 부스에도 호기심을 가진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그는 유명 외국디자이너와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사람들 중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견줄 실력파들이 많지만 언제나 뒤에서 어시스트 역할만 하기때문에 아쉬워요”라며 코리안 디자이너로서의 고충도 전했다.

<에트리카>_김한울 디자이너
기특하다, 에트리카!

“저희는 아프리카와 같이 상생하는 브랜드입니다” ‘에트리카’는 아프리카에서 공수한 패턴들로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여 수익금 일부를 아프리카 디자이너에게 후원하는 기특한 브랜드다. 이번 2015년 신제품은 한국적인 느낌이 강화돼 한복의 깃과 매자의 디자인을 본떠 아프리카 트로피컬 패턴과 오마쥬 시켰다.

김한울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것보다 아프리카 디자이너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에트리카’가 가치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는 날까지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초희>_초희 디자이너
한국적 소재로 고유 美 창출

2014년 9월 런칭한 개량한복브랜드 ‘초희’는 한 마디로 독특함 그 자체였다. 물 흐르듯 유려한 선과 아름다운 색의 한복은 해외에선 찾아볼 수 없는 옥사와 한지사를 비롯한 실험적인 소재로 디자이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창출해냈다.

초희 디자이너는 “한복은 데일리 웨어(일상복)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행사용으로 많이 쓰인다”며 “앞으로 최대한 실용적인 한복을 만드는게 목표이자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만측에서 입점제의가 들어와 봄시즌 작품 제작이 한창이다.

<러브미백>_ 김다미 디자이너
‘나를 사랑해 줘’ 당당한 여성

이제 막 1년차에 접어든 신진 브랜드 ‘러브미백’은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이 뮤즈다. 사랑했을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디자인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코스윅에서 선보이는 2015 S/S 컬렉션은 여성스러운 라인을 기반으로 펑크, 락시크에 로맨틱을 믹스했다. ‘러브미백’은 아시아패션위크에 한국 대표 브랜드로 참여하는 것이 목표. 후보에 속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러브미백’의 김다미 디자이너는 “이번 코스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바이어, 소비자들과 많은 접촉을 할 수 있어 크게 만족한다”며 “소비자들이 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를 담아 브랜드 발전을 위해 참고하겠다”라고 말했다. ‘러브미백’은 3월에 진행하는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통해 데뷔할 계획이다.

<글램빌>_권성택 디자이너
스트릿 컬쳐의 복합 씬

어반 유니크 스트릿 패션 브랜드인 ‘글램빌’ 부스의 힙합음악이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심플함과 편안함을 중시하지만 결코 평범함은 거부하는 컬러웨이와 독자적인 그래픽 프린트로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글램빌’의 아이덴티티가 의상에도 잘 녹아있다.

이번 코스윅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만남으로 브랜드 홍보에 힘쓰고 있는 권성택 디자이너는 “20대 초반이 메인 타겟이지만 10대인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모토인 어반 걸 & 보이즈를 기반으로 힙합, 음악, 그래픽, 스케이트 보드 등 스트릿 컬쳐를 복합한 ‘즐거운 옷’을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글램빌’은 온라인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두타에 위치한 1호점 매장에 이어 2호점도 계획 중이다.

<모라니프>_이모란 디자이너
‘비주류의 美’ 매니아층 잡아

B2C의 장점을 확실하게 겨냥한 ‘모라니프’ 부스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럭키 박스 이벤트로 2만 원 상당의 액세사리를 7000원에 제공했으며 포춘쿠키처럼 럭키 메시지를 담아 재미까지 더했다. ‘모라니프’의 철학은 ‘Weird things are Beautiful’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몽환적이면서 소년, 소녀의 감정을 놓치지 않으며 매 시즌 이모란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몬스터와 일러스트로 원단을 제작한다. 몬스터는 Raven, Cowardo, Neo 등 5개의 캐릭터로 이름, 혈액형, 성격도 모두 다르며 원단, 액세서리, 모자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여성복으로 시작한 ‘모라니프’는 남성 유니섹스 캐주얼 웨어, 액세서리 현재는 라이프스타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시퀀스>_강선희 디자이너
뉴욕 감성의 디테일 자랑

‘패션의 도시 뉴욕’의 감성을 바탕으로 미니멀한 실루엣과 트렌디한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 강선희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시퀀스’는 당당하고 세련된 여성상을 추구한다. 2013년 F/W에 런칭한 후로 브랜드 방향과 디자인 작업에만 몰두했던 강선희 디자이너는 이번 코스윅을 통해 처음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홍보도 못했고 참가 신청도 늦게 했는데 고객들이 직접 코스윅으로 찾아오셨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퀀스’는 아시아 패션위크를 주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일이 선택한 한국 대표 후보 브랜드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 해 코스윅을 시작으로 김희진 디자이너는 유통망 확보와 고객 소통을 목표로 달릴 계획이다.

<레셔날 오브제>_김세진 디자이너
도회적 감성의 수제화

레셔날 오브제(rational objet·대표 김세진)는 도시적 감성과 여성적 감성을 블랙& 화이트로 표현한 수제화 브랜드다. 레셔날 오브제는 지난해 10월에 런칭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15 S/S ‘골드 스터드 로퍼’를 선보였다. 골드컬러 포인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매니시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가죽을 내피로 주로 사용해 착화감이 편안하고 부드럽다. 김세진 대표는 “구두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설계를 그만두고 슈즈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신발 공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촬영해 메드인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두타 지하1층과 삼성동 코엑스몰 도나 보보스 등에 입점해 있다.

<짐줌>_원종호 이사
자가드 직조 카피가 없다

‘짐줌(ZIMZUM)’(이사 원종호)은 2007년 론칭해 2014년 리뉴얼하고 자가드로 직조한 모자 브랜드다. 「짐줌」은 세계 최초로 자카드 직기를 이용해 모자 원단에 팝 아트적인 컬러를 접목시켰다. 자체 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경량성과 통풍성이 좋다. 럭셔리 모던, 하이 팝, 프레스티지 패션, 유니크 힙스터 (UNIQUE HIPSTER)를 모토로 한다. 10대 후반에서 30대가 타켓이다.

원중호 대표는 “카피가 힘든 자가드 직조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며 강조했다. 원 대표는 “기계로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핸드메이드로 소량 생산한다. 모자 장인들이 수작업을 하고 있으며 제품마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제품의 희소성과 소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자시장에서 명품 브랜드 컨셉과 디자인을 토대로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케이아이>_김규덕 대표
엑스트랩 라인 출시

신발브랜드 ‘KI(대표 김규덕)’가 최근 옆면 크로스라인으로 발등과 뒷축을 잡아주는 엑스트랩(XTRAP)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소비자의 안전한 레저 활동과 보행을 도와준다. ‘모드(MODE)’, 라이프스타일 스니커즈의 로우(RAW), 친환경 미래 스타일의 ‘네오(NEO)’ 등 3가지 스타일이 있다.

엑스트랩은 자동차의 안전벨트 기능과 같은 신발의 안전벨트다. 5~10m까지 발을 잡아주면서 착화감이 뛰어난다. 이 제품은 한국생체역학연구소(하종규 박사)에서 생체역할 테스트를 거쳤다. 내면의 에너지인 기(氣)를 영문표기로 한 KI는 2005년 ‘케이아이’를 동양무술 컨셉에 맞는 활동성이 뛰어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신발을 런칭했다.

<화이트샌즈>_황태연 대표
펄트 모자 유행 바람 분다

“앞으로 펄트전문 모자가 유행할 것이다.” 에이치티와이(대표 황태연)가 전개하는 펄트 모자 ‘화이트샌즈(whitesands)’는 1월에 런칭했다. 미국 뉴멕시코의 하늘, 모래, 바람이 만들어낸 ‘화이트 샌즈국립기념물(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다. ‘화이트샌즈(whitesands)’는 중국에서 반제품으로 들어와 한국에서 부품을 이용 조립을 해 만든다.

20~30대가 타켓이다. 황태연 대표는 “작은 버튼부터 쉐입, ,바느질 선 하나까지 꼼꼼히 제작해 처음으로 디자인된 WS050과 WS993 라인은 미국에서 큰 호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스냅백이 유행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펄트전문 모자가 유행할 것”이라며 “카테고리가 부족한 국내 모자시장에서 다양한 모자를 국내외 패션피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이원형 기자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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