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블루골드 물산업 놓고
세계 294사 달구벌 각축전
21C 블루골드 물산업을 잡아라.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 8650억 달러(약 865조)에 이르는 물산업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水전쟁이 달구벌에서 막이 올랐다.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이 그 무대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이 지난 12일 세계 170여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 EXCO, 경주 HICO에서 6일간 물산업을 겨냥한 비즈니스 열전에 들어갔다. 세계물포럼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 주제아래 6일간 ▲주제 ▲과학기술 ▲정치 ▲지역 등 4개 과정으로 나눠 300여 세션으로 펼쳐진다.
또 39개국 294개사가 참가해 수처리 시스템 기술수준을 알리는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열린다.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면면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프랑스 기업 수에즈 인바이론멘트와 생고뱅 팸, 미국 업체 씨디엠 스미스와 씨에이치2엠이 눈길을 끈다. 스위스 네슬레와 스페인 아벤고아, UAE의 마스다르 등도 주목받는 수처리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전시회 현장에서 첨단 수처리 시스템의 제작·설치·운영 전 과정을 알린다.
국내 수처리 시스템 강자도 대거 나선다. 휴비스워터 도레이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화섬업체를 비롯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글로벌 수처리 강자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룬다. 특히 국내 발전소 수처리 1위 업체이면서 대규모 산업용 플랜트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휴비스워터의 행보가 큰 관심사다. 휴비스워터는 전자 화학 등 산업 플랜트 수처리 및 폐수처리와 해수담수화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등 한국 최대 수처리 시스템의 제작 설치 운영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금 지구촌엔 약 10억 인구가 물 부족과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에 시달린다. 물을 둘러 싼 국가간, 지역간 분쟁도 끊이지가 않는다. 깨끗한 물 확보가 세계 각국의 아젠다로 자리 잡았다. 물 산업 기술이 앞으로 세계 경제 패권을 좌우하는 신예기로 부상하는 이유다.
글로벌 섬유 메카 대구경북이 글로벌 물 강국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세계물포럼은 그 견인차다. 전 세계 물산업의 진면목을 알리는 현장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트 선두주자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물강국으로 도약을 이끈다. 국토연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와 관련 2583억 원 경제적 효과와 2475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맞물려 나간다고 전망했다.
환경부가 2013년 발표한 물산업육성전략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물산업 시장은 26조원에 이른다. 2013년 국내 물산업 시장은 17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7년간 약 53%에 이르는 초고속성장을 질주하면서 덩치를 키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향후 수처리 시장의 성장은 분홍빛 일색이다. 황금알을 낳는 황금거위로 떠오른 수처리 시장. 지금 달구벌에서는 이 시장 선점을 위한 진검승부가 후끈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