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삼성의 호텔신라가 손을 잡고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양사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양사 공동출자로 ‘HDC신라면세점’이 신규 설립된다.
용산 아이파크몰을 사업지로 선정해 면세점 사업권을 얻은 후 아이파크몰 4개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설립해 동남아, 일본 등과 비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최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몰은 축구장 33개 크기(연면적 28만㎡)로 백화점과 영화관, 마트를 비롯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 여가시설을 갖추고 있다. 용산 지역은 관광특구인 이태원과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공원을 끼고 있어 요우커 등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 일대의 ‘한강 마스터플랜’사업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이 세계적인 관광벨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용산은 강남과 강북을 아우르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호남선KTX와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에 공항철도와 신분당선이 예정돼 서울 지역과 전국을 잇는 교통 허브 요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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