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연평균 13.6%씩 성장하는 중국 아동복 시장은 올해 약 15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 작년부터는 부모 양쪽이 모두 독자일 경우 두 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0만 명 증가한 약 18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중국인구학회는 보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0~14세 인구는 약 2억20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6.4%에 이른다.
이 중 영·유아복 시장규모는 2010년 348억 위안에서 올해는 1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시장전문조사기관 즈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링허우세대 부모들이 소비를 주도, 아동복 시장은 더욱 커져 2017년엔 1777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로 인해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아동복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에 민감한 부모들의 기호가 작용해 성인의류에 적용되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아동복에도 적용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 아동복 브랜드는 아이와의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부모들을 공략해 외국인 유아모델을 기용하고 고급스러움과 고품질 이미지를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중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기업으로는 이랜드와 한세드림이 있다. 이랜드는 1994년 진출해 중국 내 성인의류 브랜드와 함께 약 5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드림 역시 2010년 ‘컬리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약 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는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중국 내 소비에 큰 축으로 주목받는 바링허우세대는 기성세대와 마찬가지로 품질과 가격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시 여긴다. 단, 아동복 필수요소인 편한 착용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인의류에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고 밝혔다.
또 “거점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해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중국의 소비자의 구매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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