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생지 범람…“염색공장만 돌아간다”
수입생지 범람…“염색공장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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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기현상…대경산지, 준비·제직·제편 등 대부분 스트림 오더 기근

대구경북섬유산업이 전통적인 성수기(3월~5월)에 접어들었지만 물량 흐름이 수상하다. 지난 3월 전통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 스트림이 불경기에 버금가는 행보를 보이더니 4월 들어 폴리에스터 강연감량직물과 ITY싱글스판 니트류를 중심으로 염색가공 물량만 나홀로 증가하는 등 전례 없었던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준비, 제직, 제편은 아직 봄이 아닌데도 유독 염색가공 물량만 증가하고 있는 기현상은 대구경북산지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에 대해 지역 섬유업계 다수의 관계자들은 값싼 수입생지의 범람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준비, 제직, 제편 공정의 국적은 불문이다. 염색가공만 대구에서 거치면 당장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흐름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 이같은 기현상은 염색가공 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준비, 제직, 제편업계는 여전히 숨쉬기조차 어려운 4월을 맞고 있다.

결국 4월 물량은 업계가 살아 남기위한 발버둥인 탓에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5월 물량 흐름 또한 계속 이어질지 지금으로선 불확실성이 짙은 가운데 여차하면 꺾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5월 중 물량 흐름이 꺾이면서 전 스트림으로 이어지는 물량 기근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중저가 직물류의 생태계 변화와 물량 흐름은 4월 현재 소용돌이 치면서 향방 결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아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다. 산학연관이 지역섬유산업의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자율적인 타개책을 마련하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일고 있다. 주력 수출 직물군별로 생태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역섬유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직물류의 차별화를 꾀해 고부가가치형직물을 개발하는 등 섬유산지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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