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t] ■ 벤텍스 고경찬 대표 - “섬유·화학·바이오 융복합 기술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블루오션 찾다”
[Special Repot] ■ 벤텍스 고경찬 대표 - “섬유·화학·바이오 융복합 기술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블루오션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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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 세계화 이끄는 기술大家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한마디로 섬유기술의 기린아로 불린다. 섬유에 화학, 바이오 융합기술을 통해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 창출을 이끈다. 그가 개발한 100여개에 달하는 융복합 기술은 한국섬유산업을 세계 섬유산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음을 예고한다.

역발상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주도하는 그가 지난 23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Tex+Fa CEO 조찬포럼’에서 ‘위기의 한국섬유산업의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국섬유산업의 방향을 알렸다. 다음은 이날 그가 발표한 주제를 정리한 내용이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위기의 한국섬유산업의 미래 성장전략은 무엇인가’. 저는 오늘 그 해답을 블루오션에서 찾는 게 아니라 바로 레드오션에서 찾을 겁니다.

그 레드오션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성공했던 케이스가 바로 유니클로였죠. 블루오션은 분명히 미래에 우리가 가야할 시장이긴 하지만 위험에 노출돼 있고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드오션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가장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식들은 보편적 사고이고 평면적 사고였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느냐. 이 전략을 손자병법으로 해석하겠습니다. 손자병법은 13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에 5편 모세 처세 용세라는 전략이 있는 그 병세편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모세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이 역량을 극대화 시킬것인가가 모세의 전략입니다. 바로 기업의 성장 전략인데 비유하자면 우리가 어릴 때 연을 날리죠. 보통 연은 실을 묶어서 날리지만 실 없이 날릴 수 있는 연, 이게 바로 모세의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저는 철학과 기술 두 가지로 풀어보겠습니다. 한 여행자가 여행을 가는데 3명의 석공을 만났죠. 첫번째 석공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뭐 하느냐 물었더니 나는 그냥 돌을 다듬고 있다. 두번째 석공 대답은 나는 성당을 지을 돌을 다듬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석공의 답은 틀립니다. 나는 신이 거처할 성스러운 성소를 만들고 있다. 똑같은 행위지만 철학은 틀리죠. 첫 번째 두 번째를 우리는 석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번째 석공, 우리는 그 사람을 장인이라 부르죠. 앞으로 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첫째, 세상에 없는 기술이어야 된다. 두 번째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해서 저는 필로소피아와 테크를 합성해서 필로테크, 즉 사랑을 실천하는 기술, ‘세상에 없는 기술에 사랑을 더한다’라는 주제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기 필로테크를 어떻게 해석했느냐. 바로 힐링으로 기술을 풀었습니다. 먼저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입니다. 혈류개선을 통한 통증완화가 그 사례가 됩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공학에 이어 의학을 전공했습니다.

우리 몸에 세포라는 기본 단위가 있습니다. 의대에서 국책과제로 어떤 실험을 했는데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 세포의 기본단위이면서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죠. 또 한가지는 노화된 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될 때 미토콘드리아가 노화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홍삼 추출물을 주사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기능이 안나왔습니다.

저희가 그때 교수들에게 제안했죠. 이런 소재 옷을 입혀서 한 번 실험을 해보자 했는데 처음엔 상당히 반대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미트콘드리아 기능이 농도 대비해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이 얼마전 SCI 논문에 발표가 됐습니다.

두번째는 에너지세이빙 기술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내보낼 수 있는 냉방기술을 부여했고 겨울철에는 태양광 발열소재입니다. 참고로 유니클로 히트텍에 비해 최대 온도를 20도까지 높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입었을 때는 따뜻하고 뒤집어 입었을 때 쿨한, 웜과 쿨이 공존하는 소재를 발표 했습니다. 저희가 미국 컬럼비아스포츠 냉감소재 파트너였는데 옴니히트라는 브랜드였죠.

그런데 저희에게 특허소송을 냈어요. 그때 한국 대리인은 김앤장이었는데 변호사 5명에 변리사 3명, 총 8명이 저희 회사를 공격했어요. 저희 회사는 제 후배 변리사 권혁성 변리사를 앞세워 김앤장 8명을 상대로 이겼습니다. 김앤장에서 특허 침해소송을 했을 때 저희는 방어를 한게 아니고 오히려 공격을 했습니다.

미국의 컬럼비아스포츠 특허는 진보성에 첫 번째 문제가 있다. 두 번째는 1980년대 이미 소멸돼 있는 영국의 특허를 카피한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 특허청에 무효청구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판결에서 저희가 3:0 완승을 했고 특허등록된 미국 컬럼비아스포츠 특허를 없앴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무효소송에서도 승소를 했습니다.

세번째는 오리털 덕다운을 대체하는 광발열 충전재입니다. 야외에서 직접 촬영해 본 결과 오리털에 비해 한 12도 정도 온도가 상승됩니다. 마지막으로 1초만에 마르는 기술들을 후가공 기술로 완성시켰습니다.

조금전 “모세는 실 없이 연을 날린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아무리 연을 잘 만든다 해서 연을 하늘 높이 날게하는 건 별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람을 불게 할 것인가. 이게 두 번째 차세의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이 생존을 했다면 차세에서는 앞으로는 계속 어떻게 성장을 할 것인가가 답이 될 것이라 봅니다. 병법의 달인이었던 손자는 하루에 고작 3~5리 밖에 날 수 없는 파리가 적토마의 엉덩이에 달라붙는 방식으로 100리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적의 전투기를 타고 싸울수가 있느냐. 혁신적인 기술이 있다면 세계적인 기업을 충분히 지배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TBM 전략입니다. 제가 직접 만든 전략인데요. 힐링이란 큰 주제 아래 케미컬 기술과 프로세스, 그리고 특허권과 테스트 메서드까지를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저희 파트너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 기업입니다.

그 회사가 저희하고 5월에 계약 합니다. 매출의 8% 러닝 로열티를 받고 저희 기술을 수출하게 됩니다. 어떤 효과가 있느냐고요. 저희는 특허 기술과 함께 특허 실시권을 제공하게 되고 저희 케미컬을 판매하게 됐을 때 이 기업에서 갖고있는 마케팅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저희가 활용하는 기법입니다. 그렇게 됐을때 돈 안들이고 세계의 굴지의 회사들을 저희의 바이어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죠.

용세는 뭐냐. 건천이 아닌 계속 하천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차세로 힘이 커졌는데 그 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기업의 지속성장입니다. 조금 전 모세는 세상에 없는 연을 만들었고 차세는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연에 폭탄을 매달아 날린다면 무기가 될 것이고 광고 전단지를 묶어서 날린다면 홍보의 매체가 될 것이고 편지를 매달고 날리면 통신 매체가 되겠죠.

섬유가 원단만 한다 했을 때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바로 첫 번째, 시장을 입체화하는 전략입니다. 사실 저희는 아웃도어를 보고 기술을 개발했는데 그걸 수평적으로 봤을 때는 군복이라던가 유니폼 등 상당히 많습니다. 스페셜 마켓에서 멀티 마켓으로 확대하는 전략이죠.

이번에 개발한 광발열 충전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기술은 지난주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GS칼텍스 LG화학 등 10여개 대기업들과 경합 끝에 장영실상을 받게 됐습니다. 두 번째 용세 전략에서 극과극은 통한다고 했습니다. 따뜻한 옷을 뒤집어서 입었을 때는 적외선을 반사하는 냉감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냉감기술로 한국 최초로 미국 나이키의 밀 공급자가 됐습니다. 아무리 어렵다지만 초월적 기술은 충분히 세계에 통합니다. 한국섬유 역사상 최초로 로열티를 받는 기술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저희 협력사에 가면 이런 패가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성장한다”입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가 합작을 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됐듯이 이번에 신성통상하고 협력해 작년에 30만 피스 발열기술을 올해 200만 피스로 늘어났습니다. 회사의 기업정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만 있다면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보편적인 사고를 창조적인 사고로 전환할 수 있다면 섬유산업 결코 사양산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홍삼보다 비싼 사향 산업으로 바뀔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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