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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없는 사양론은 퇴보를 의미한다”
글로벌 통합 브랜드형 전시체제 전환 주장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대안이 생깁니까?
높아지는 인건비에 생산비 급증등으로 수요처가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의 기계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ITMA2005.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흡수 합병과 해체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소업체들이 ITMA, SAURA등 브랜드의 이름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전시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독 국내업체들만이 외로운 섬처럼 늘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는 최병기 사장.
“둘러보면 꽤 괜찮은 것도 많은데, 뒷구석에 있어서 못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시간 낭비 아닙니까. 이것은 한국 참가업체들에게는 실력 이외에 부족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사장은 이를 집결력, 기획력 , 전문전시기획 부족등 전형적인 모래알 성향때문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포장은 중요한 것입니다. 생판 모르는 이국의 바이어들은 제품의 신뢰도를 브랜드의 규모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ITMA는 지난 6월 상해 섬유기계전에 40여개사가 참여하는 바람에 국내 업체들에게 열기가 떨어진 탓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브랜드만의 ‘Something New’를 바이어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산산히 흩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든 내것이 잘팔리면 호황이고 내것이 안팔리면 침체라고 한다”며 무의미한 사양론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오히려 섬유산업은 수요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불멸의 산업으로 침체기일 수록 호황기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다는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어렵다고 우리가 중국보다 싸게 팔란 이야기입니까? 우리의 특성을 알리고 우리의 수준대로 갈길을 찾아내는 것에 모두야 할때 아닙니까.”
중국과 서남아시아가 신흥 섬유국으로 떠오르고 새로운 수요처 변화에 대해 모두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ITMA 2005 싱가폴의 현장.
“시장이 있으면 뭐합니까? 한국 브랜드의 특징과 캐릭터를 정말 제대로 화끈하게 알릴 수 있는 구심점이 없는데...”라는 목소리들이 한층 긴박하게 들려오고 있다.
물론, 식상한 한국관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사방에 흩어진 관련 업종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모아 글로벌적인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여나가자는 보다 한차원 높은 해외시장 공략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