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기원단 ‘월드컵 특수’ 신바람
탁월한 염색가공능력 인정
바이어, 국산제품 수요 급증
“직물업계 월드컵 특수란 이런게 아닐까요”
지난해 11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카니발용 원단을 수출해오고 있는 팬시텍스는 독일 바이어로부터 뜻하지 않은 오더 제안을 하나 받았다.
다름 아닌 월드컵 경기에서 응원 및 홍보용으로 쓰여질 대형 국기.
팬시텍스 신연승 사장은 “처음엔 오래도록 거래해온 바이어이기 때문에 제시한 오더가 소량인데다가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도 시험 삼아 해줬다”고 말했다.
“이익을 타진해보고자 중국공장으로 오더를 돌려보내려고도 했으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염색가공면에서 형편없다는 것이 드러나 다시 가공공정을 국내 생산으로 우회시켰다”고 밝혔다.
국기 원단은 폴리에스터 100%에 방수 가공을 더한 원단으로 국기의 앞, 뒷면에 해당하는 원단이 똑같은 컬러를 띄고 있어야 하며 국기 디자인에 있어서도 까다롭지만 각 나라별 상징하는 그림이 비율에 맞게 제작돼야 한다.
현재 독일로 수출하고 있는 팬시텍스의 국기원단은 가로 폭 92cm에 길이 137cm로 대폭원단일 경우 끝 쪽 부분을 약간 접어서 처리하고 있다.
신 사장은 이어 “원단으로 수출할 경우 1불 70센트선을 받고 있으며 옆선을 봉제해 양옆에 끈을 단 국기모양의 완제품 경우 3불 70선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준비해 11월부터 선적에 들어간 원단 수출의 경우 계속되는 환율 하락곡선 때문에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팬시텍스는 국내 반월공단에서 완벽한 염색 가공공정을 거쳐서 현재 4개 바이어와 국기 원단을 거래하고 있으며 독일로만 약 3만장에 해당하는 국기원단 수출성과를 올리고 있다.
바이어들은 일단 8강까지 진출해 오래도록 응원전이나 홍보전이 필요한 국가의 국기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팬시텍스는 네덜란드, 브라질, 이태리, 스위스 등의 국기 디자인을 활용해 거래하고 있다.
신연승 사장은 “월드컵 뿐만 아니라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도 색다른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은 해외 전시회나 바이어와의 거래를 볼 때 고객 입장이 아니라 주체가 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함량미달이고 국내에서의 탁월한 생산력과 가공력을 잘 활용한다면 큰 힘을 발휘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