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通현장의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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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섬유신문 / 우철훈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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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국패션을 담는다 ●<5> ‘J·Ryu’ 류종완 라인이 살아있는 옷은 아름다워 “내 디자인만 찾는 매니아층 만들터” “입었을 때 빛이 나는 옷을 만든다” 신인디자이너 류종완씨의 모토는 ‘입었을 때 아름다운 옷’이다. 캐주얼에도 매치할 수 있는 준정장이 그녀의 브랜드 ‘J·Ryu’의 컨셉이다. 그녀는 “라인이 살아 있는 옷은 입었을 때 아름답다”며 “프랑스에서 패턴을 공부한 것이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양여대 의상과를 졸업하고 국제패션연구원을 거쳐 프랑스 S모드에서 패턴을 공부했다. 2004년 입국해서 ‘J·Ryu’를 오픈할 때까지 패션디자인과 실무를 다양하게 습득했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 매장을 연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J·Ryu’를 찾는 고객에게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사무실과 매장을 오가며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J·Ryu’를 오픈해서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차별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J·Ryu’의 경쟁력은 소재·디자인·서비스의 차별화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녀의 매장에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몸에 맞지 않을 경우 몸에 맞게 옷을 만들어 준다. “나의 옷이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지 않는 만큼 나의 옷을 마음에 들어 하는 고객에게 옷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는 소재에 관한 고집도 대단했다. 그녀는 100%실크와 면 등 천연소재만을 사용해서 옷을 만든다. 그녀는 “디자인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고집한 것은 천연소재”라고 설명하고 “가격이 고가인 만큼 바느질과 디자인에서 완벽한 퀄리티를 완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디자인에서도 자신의 길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다.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나무·꽃·생물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한다.
“무(無)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는 그녀의 말처럼 자연의 모든 것은 그녀의 아이디어 창고로 활용된다. “디자인을 시작할 때부터 자연주의 컨셉을 유지했다”며 “지퍼·훅·단추 등 메탈소재와 인공적인 모든 장식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벨트 대신 끈을 사용해 개성까지 살린다”는 그녀는 컬러까지 자연스러운 것을 고집한다. “디테일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컬러도 내추럴하지만 라인과 프린트에서 포인트를 준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포인트로 넣는 자연문양 프린트는 한국적 채취가 짙게 베어 나온다. 그녀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디자인을 연구하다보니 한복 등 동양적인 것에 영향을 받게 됐다”며 “동양적인 문양 디자인과 염색까지 내 손으로 하고 싶다”고 디자인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트렌드와 나의 디자인에 대한 격차 때문에 고민도 많았다”는 그녀는 고민이 많았던 만큼 미래에 대한 목표도 확실했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매장과 작업실이 함께 있는 가두샵을 열고 싶다”며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나만의 디자인으로 매니아층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의지처럼 ‘J·Ryu’가 한국패션의 새로운 멋을 개척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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