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창복 대명어패럴 이사
[인터뷰] 김창복 대명어패럴 이사
  • 한국섬유신문 / /권근택 기자 kwon@ayzau.com
  • 승인 200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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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회사 표방 “고객감동은 직원들 만족부터” “경영인의 그릇에 따라 회사도 커갑니다. 사심과 욕심을 버리고 함께 부대끼는 동료직원들을 아끼는 이가 회사의 발전을 이끄는 법이지요.” 김창복 대명어패럴 이사는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유능한 직원도, 특출난 직원도, 그리고 능력 발휘에 있어 기대에 못미치는 직원도 있으나 그 차이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며 “회사를 이끄는 오너와 경영진의 손에 의해 그 가치는 절대적으로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의 첫번째 고객은 소비자도 아니요, 대리점주도 아닌 내 옆의 사람”이라며 “직원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회사가 어떻게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오너의 길이라고 해서 대단한건 없습니다. 그저 직원을 우대하고 그들의 가족 부양에 힘이 되어 주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이고 이것이 평범하지만 명확한 진리예요. 매스컴에서는 현란한 말솜씨로 유능한 CEO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만, 만약 직원들에게 동감을 받지 못한다면 그만큼 덧없는 일도 없지요.” 김 이사는 대명어패럴이 F/W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캐릭터캐주얼 ‘조르지오페리’의 올해 계획에 대해 단순히 매장 수를 몇 개로 늘리겠다고 답하지 않는다. 어느 지역에 어떤 모습으로 문을 열 것이며 어떻게 꾸려나가겠노라고 매장 하나하나마다 상세하게 설명했다. “큰 회사의 경영인이라면 한번에 많은 점포를 확장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 숫자가 클수록 만족감은 높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다 뒤돌아보고 웃듯, 매장 하나가 문을 열 때마다 직접 찾아가 보람을 느끼는 것도 나쁘진 않더군요.” 그는 대명어패럴과 자기 자신에 대해 “‘작은 회사’와 ‘작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대명어패럴은 지난 2월 조르지오페리를 런칭하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터가 좁은 덕분에 하늘은 더 넓고 높아 보이죠. 저 역시 큰 규모의 회사는 체질에 맞지 않는 ‘작은 사람’입니다. 대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서는 것보다는 자그마한 회사를 야무진 경영으로 크게 키워가는 재미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 그거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지 않나요?” 김 이사는 “그러나 제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절대 완벽을 추구한다”며 “조르지오페리를 흠잡을 때 없는 매스티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고객의 만족도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명품에 손색없는 퀼리티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고객에게 가격 부담을 가중할 생각은 없어요.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지 않고 이윤의 감소를 최대한 감수해 합리적 가격으로 조르지오페리를 선보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끔씩 기묘한 방법으로 거울을 본다”고 말했다. “벽제 화장터에 찾아가 삶의 종착역을 걸어보곤 합니다. 1시간 40여분이 지나면 사람은 누구나 같은 모습으로 이별을 고하죠. 우리가 그렇게 숨차도록 달려온 생의 마지막엔 무엇이 남는 걸까요. 경영인은 무엇을 위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며 직원들은 무엇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소중한 청춘을 태우는 것일지 생각해 봅니다. 해답은 없어요. 이유만 남을 뿐. 우리 자신을 끝없이 비춰보고 반성하면서 쉼없이 질문을 던져야 할 이유를 언제나 그렇게 숯덩이 안에서 뒤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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