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지윤
[인터뷰]김지윤
  • 한국섬유신문 / 정선효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6.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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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곧 생명력…위기를 기회로 “상품이 아닌 가치를 팝니다” “브랜드는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 즉 고객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사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요즘 같이 한정된 시장 안에 브랜드들이 난립되어 있는 상황일수록 가치지향적인 브랜드 자체가 바로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그건 브랜드의 생명력과도 관계가 있을 겁니다.” 지난 3월 중저가 영캐주얼 ‘밴쉬’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뛰어든 밴쉬코리아의 김지윤 대표는 영층을 공략하는 브랜드에서도 가장 젊은 30대 CEO중의 한 명이다. 주요 부서인 디자인, 개발, 영업, MD파트 등이 젊은 인력으로 배치돼 김 대표와의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으며, 패기가 넘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기와 조닝을 택한 것도 같으나 그는 “위기와 기회는 함께 공존한다. 도전에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위기가 될 지, 기회가 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을 짜는 것보다 시장상황에 맞게 브랜드를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브랜드가 가야할 유통을 어떻게 잡느냐도 이 중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의 말은 마디마디 힘찬 포부와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환경공학도 출신으로 패션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관심이 지대했던 것도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모기업인 원단전문업체 한국섬유에 입사했다. 이것이 그가 의류에 눈을 뜰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회사였던 부산의 한국섬유에서 재무, 회계, 영업 업무 등을 두루 거치며 브랜드, 특히 여성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2005년 4월 당시, 무작정 대구 동성로에 의류매장을 하나 오픈했죠. 그때는 아버지 회사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빌렸는데 그때의 이름이 ‘밴쉬’였어요. 오늘에 와서야 브랜드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동안 전문쇼핑몰과 대리점 등을 주력으로 ‘얼굴’을 내밀었다면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밴쉬’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줄 겁니다.” ‘밴쉬’는 그동안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 온 결과, 하반기 20개까지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그는 “100% 중국생산만을 고집하고 있어 가격과 품질 경쟁력으로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저가 시장이 비어있어 그 시장도 꿰뚫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만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의상’이란 ‘밴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러피안 영마인드 스트리트 캐주얼의 아이덴티티가 어떻게 보여 질지 ‘밴쉬’를 통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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