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함기영 사장
[인터뷰]함기영 사장
  • 한국섬유신문 / 정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6.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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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한 차별화가 경쟁력 밑거름
새 브랜드 런칭 등 터닝포인트 마련할 터
뼈를 깍는 노력으로 매년 4~50억 매출

의류업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때문에’를 되풀이하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유독 여성 니트 의류 전문 업체인 기세물산 ‘알파카 111’(대표 함기영)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99년 런칭 이후 매년 4-50억대 매출을 유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세 물산의 경영노하우는 여성 니트 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의류업계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핵 사태, 한미 FTA여파, 유가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위축감이 확산되면서 미래를 불투명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재정상태를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찌 코리아 지사장, 성주인터내셔널 영업부장 등 오랜 의류업계 커리어와 경제·경영분야의 학문적 지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함기영 대표는 최근 의류업계가 적자를 거듭하는 원인을 설명하며 경제 성장률 하락과 무역적자 심화 요인이 맞물려 각 기업의 신규브랜드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9년에 런칭해 7년 동안 매출 4-50억을 꾸준히 유지해온 ‘알파카 111’은 올 해도 목표액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매출 40억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함 대표는 “올 해는 최근 몇 년 중에서도 특히 의류업계의 불황이 심화되었던 한 해였지만 ‘알파카 111’은 살을 깎는 노력으로 현상유지에 매진했다”며 “가격을 낮추어 제고소진에 주력하면서 판매량을 증가시켰고, 새로운 브랜드 프랜차이징 전개까지 함께 챙겼다”고 전했다.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니트류가 부진한 여름시즌 아이템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연예인 코디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어 매출 유지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함 대표는 또 “요즘에는 기업과 업체들에서 사업 확장 개념이 아닌 탈출구마련을 위해 세컨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며 “‘알파카 111’을 넘어서 토탈 브랜드화를 꾀하지 않으면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년 가을시즌을 기점으로 대리점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카 111’은 원단 소재로 페루가 원산지인 피마코튼만을 고집, 함 대표의 천연섬유만을 사용하는 불변의 철칙은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내년 가을 브랜드 런칭 시 주요 아이템들도 이러한 맥락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알파카에 우븐 등이 곁들여지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가 시도되겠지만 지금까지 고수해 온 고집을 토대로 제작 될 것”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컨셉을 소개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니트류 수요가 증가 할 것이라는 예상이 빚나가는 것 같아 의외”라며 “시장여건·투자 등의 요소들을 고려해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그는 내년 1월 초에 고정고객들을 초청해 ‘패밀리 세일’개념의 행사를 개최, 기존·신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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