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불탑 노재숙 도유기계공업 대표
코팅기·피치스킨기 수출 앞장
박지전문 후가공기로 승부수 띄울 터
도유가 그동안 주력해 온 국내판매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후가공기 수출에 나섰다. 신호탄은 지난해 6월 중국상해기계전시회. 이 전시회에서 도유가 선보인 코팅기·피치스킨기는 중국 바이어를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하면서 19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노재숙 도유기계공업 사장은 “후가공기 수출보다 국내 판매를 통한 국내 섬유 수출업체들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경영의지를 불태워 왔으나 “최근 국내 수출환경이 악화되면서 도유도 수출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로 전환한 지 1년이 경과한 현재 노사장은 “후가공기 수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도유가 생산하는 기계가 이태리산을 능가하는 기능인데도 바이어들이 가격인하를 고집해 채산성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것.
급속한 환율하락에다 원자재가 인상, 바이어들의 가격인하 요구는 현 상태에서 수출할수록 적자만 늘어나는 기막힌 경우라고 덧붙였다.
도유가 생산하는 각종 후가공기는 30년에 가까운 노사장의 엔지니어 장인정신이 녹아낸 결실들이다. 그는 효율이 높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후가공기 개발에 전력하는 한편 ISO K SA 9001·ISO K SA 14001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는 등 도유제품의 품질·규격·환경 시스템을 확립했다.
“중국 후가공기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예요. 그렇다보니 바이어들은 도유기계 품질이 이태리산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반면에 개발실력은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합니다. 중국의 후직용 피치스킨기 생산수준은 우리와 비슷하게 올라섰어요. 그래서 박지전용 피치스킨기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입니다.”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후가공기 시장규모가 생각보다 팽창속도가 더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바로 최근 세계시장에서 국산 섬유류 가운데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화섬니트 전문 후가공기 개발과 생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