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대홍 시몬느 사장
[인터뷰]백대홍 시몬느 사장
  • 한국섬유신문 / 권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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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아”
해외 명품 30개 브랜드와 ODM 거래
창립 20주년 ‘글로벌 기업’ 도약 박차

시몬느(대표 박은관)는 마이클코어스, 코치, DKNY, 마크제이콥스, 콜한, 쥬시쿠튀르, 버버리, 로에베, 지방시 등 명품브랜드의 핸드백을 만들어 오며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중견 기업이다.
사양산업으로 꼽히던 제조업을 시작해 모두의 우려 속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시몬느는 명품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단순한 OEM보다는 ODM방식을 취하고 있다. 명품브랜드들의 경우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디자인이 뛰어나지만 상품화 과정에서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디자인적으로만 뛰어난 제품을 상품화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 시키며 브랜드와 시몬느는 서로 끊임없는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시몬느는 자재·소재 개발에 힘써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고 보완 과정을 거쳐 메인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몇 년 전 폐지했던 디자인실을 다시 운영할 계획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시몬느 본사는 ‘오피스 파크’라는 신 개념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백대홍 사장은 “우리는 패션업체다. 본사 사옥은 우리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며 “열정을 가진 인적 자원 확보와 바이어, 자재거래처, 협력업체들에게 어필하는 매개체가 됐다. 처음 찾아오는 손님에게도 몇 마디 말보다 크게 우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 역시 99174㎡(3만평)의 부지에 ‘팩토리 파크’를 조성했다. 조성된 녹지에서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백 사장은 “중국 공장 직원수가 5200여명 정도 되지만 다른 업체와 달리 인력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눈에 보이는 금전적 이득보다 더 큰 이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출액이 2억달러를 넘어서 시몬느의 경력에 하나의 기점이라 할 수 있는 2004년이 본사 이전 다음 해라는 건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시몬느는 2003년 정하실업을 인수해 향수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했다. 또 지난해 세계적 패션브랜드인 마이클코어스를 계열사인 시몬느FC를 통해 10년 간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는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매출액 3억달러를 넘어서며 내년 11월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기지 확장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경 마이클코어스 디자이너가 방한해 청담점에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시몬느의 사업 전개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생산업체의 경우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최종목표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몬느는 단순한 브랜드 런칭에 그치기 보다는 ‘시몬느’ 자체가 세계시장에서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길 바란다.
백대홍 사장은 “현재 전개되는 다양한 사업들은 시몬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테스트”라며 시몬느의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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