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정통 아웃도어 만들 것!”
‘전문산악인·일반소비자’ 공감하는 정도 경영 펼친다
‘블랙야크’ 토종브랜드로 10년넘게 사랑받아
신기술 개발·대중과 호흡하는 전문기업
2007년 중국의 한 등산전문 매체가 중국 내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위 브랜드에 ‘블랙야크’가 당당히 뽑혔다. 이렇듯 세계로 뻗어가고 있 는 브랜드를 소유한 동진레저 강태선 대표는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나아가겠다는 궁극적 목표를 품고 있다. 2011년까지 미국에 진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강태선 대표를 만나 동진레저의 역사와 新성장동력에 대해 들어봤다.
▲동진레저의 기업 이념과 경영 전략은 무엇입니까?
1973년 동진산악으로 시작한 이후 정통 등산 용품만을 취급해온 동진레저는 블랙야크·마운티아·카리모어를 통해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야크는 1997년 런칭 후 10년 넘게 대중들에게 토종 브랜드로서 자부심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지요.
최근 등산인구의 증가와 고기능성 등산복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업계는 등산복의 캐주얼화, 멀티화 등을 내세우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블랙야크는 정통 등산용품을 만들고 이어간다는 기본 철학 아래 고객니즈와 트렌드에 한 발 앞선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직하고 제대로 된 정통 등산 용품’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 동진레저의 기본 이념입니다.
▲동진레저가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의의는 무엇입니까?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적으로 등산복과 용품에 대한 관심도 많이 커졌습니다. 이제 등산복은 산에 갈 때 입는 옷이 아닌 여행을 떠날 때나 일상에서도 착용 할 수 있는 ‘생활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지요. 등산복 대표 기능인 방수·발수는 물론 편안한 착용감과 트렌드를 앞서가는 제품력으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정직한 가격대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스와로브스키를 접목한 ‘스완자켓#2’ 및 310mm까지 나오는 등산화 제퍼·아이거 그리고 온도계가 부착된 스틱 등 부설연구소의 꾸준한 제품개발과 신기술 접목으로 국내 아웃도어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소아암재단 후원 및 폐휴대폰 수거를 통한 환경 보호운동 및 독도수호국제연대와의 제휴를 통한 교육사업 후원 등 사회 환원운동의 선두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동진레저의 가장 큰 강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큰 강점은 35년 간 꾸준히 자리잡아온 정통 산악 브랜드로서,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 영입으로 익스트림 라인을 강화한 것입니다. 이에 전문 산악인들이 가장 믿고 선호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지요. 하지만 여기에 멈춰있지 않고, 실생활에서도 쉽게 착용 가능한 제품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한층 더 대중화 시킬 계획입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현주소와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국내시장은 해외원정이 붐을 이루던 70년대 후반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 당시도 해외원정 붐으로 등산과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기업들이 업계에 뛰어 들었지요. 그러나 다품종 소량 생산과 수많은 전문 장비 및 용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여가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시 아웃도어 붐이 조성됐지만, 분명 70년대와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70년대는 의류보다 장비와 용품의 비중이 높았다면, 지금은 의류 비중이 높고 주 고객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화하는 것도 트렌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다수의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국내로 진입하는 등 말 그대로 아웃도어 무한 경쟁 시대입니다. 결국 거대 자본의 과열 경쟁으로 일부 자금력이 약한 브랜드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2008년 하반기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조명 해주시기 바랍니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