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파워 인터뷰]홀하우스 ‘지프’ 김성민 대표
[경영 파워 인터뷰]홀하우스 ‘지프’ 김성민 대표
  • 한국섬유신문 / 홍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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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속 규율’ 경영으로 ‘무심한 쉬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홀로서기… 브랜드는 감성, 경영은 이성으로 승부!
치밀한 준비 끝, 롱런 리딩 브랜드 만든다!

김성민!!! 패션 업계 특히 캐주얼 쪽에서는 그의 이름 석 자만으로도 수많은 수식어와 가타부타의 말들이 전해진다. 지난 1994년 F&F의 ‘레노마스포츠’ 런칭을 시작으로 잘 나가는 디렉터에서 대기업 CEO로, 또 최근 개인회사인 홀하우스의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함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정상에 머물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매번 위치에 맞게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내 방식이 아니라고, 무조건 나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전 개의치 않고 제 일에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전체를 아우르는 맥을 잡고, 화두를 던져 철저하고 치밀하게 체크하는 그를 일각에선 ‘워커홀릭’이라고도 한다. ‘나인식스뉴욕·쿨독·스톰·보이런던·야헐리우드·어바웃·에이엠하우스·콕스·애스크·도크·크리스.크리스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늘 그래왔기 때문에. 하지만 각 브랜드마다 오랜 시간 같이하진 못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소위 ‘몸 값’을 위해서 브랜드를 위해서 어떤 것이 최선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치밀하고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어떤 이유이든지 떠날 수밖에 아니 떠날 때가 됐으니까 새로운 일을 시작 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2009년 홀하우스로 홀로서기에 나선 김성민 대표는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 동안도 최선을 다해 왔지만 이번 ‘지프’의 런칭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캐주얼 시장에 브랜드는 그 특유의 감성으로 ‘무심한 쉬크’의 진수를, 경영은 ‘자율 속 규율’을 기본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출사표를 던진 것.
김성민 대표의 경영 철학과 캐주얼 트렌드, 브랜드 전략, 소비자 변화, 출사의 변 등을 들어봤다. /홍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 홀하우스의 기업 이념과 경영 전략은 무엇입니까?
▶‘홀하우스’란 회사명은 ‘전부, 전원’을 의미하는 ‘홀(whole)’과 독일어로 ‘집합소, 모임, 클럽’ 등을 뜻하는 ‘하우스(hauss)’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전체를 담는 브랜드’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율 속 규율’을 기본으로 글로벌 디렉터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사무실 분위기에서 느끼듯이 효율 위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신 하우스 트렌스 음악과 부서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사무실 배치까지 곳곳이 자유로운 아메리칸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지프’의 ‘아메리칸 인스프레이션(American inspiration)’을 느끼게 합니다.
준비 한 달여 만에 전 스타일의 샘플진행을 완결시키는 등 무서운 속도를 내며 시기에 맞게 바쁜 가운데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자유롭고 대충인 것 같지만 철저한 규율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서류 결재는 없애고 바로바로 모니터나 그 자리에서 결정과 지시를 내려 수정 보완합니다. 대신 훗날 글로벌 디렉터가 가능하도록 국제규격으로 통용이 가능한 여러 가지 자료는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 특히 패션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직원들이 공동 목표를 직접 공유 공유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식의 원칙을 만들고 투명하게 이끌면 됩니다. 그 일, 그 사람, 그 것에 맞는 눈높이로 대하고 적재적소의 처방을 내리는 것 말입니다.
이는 제가 유학시절부터 익힌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첫 직장에서 최근 대기업까지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를 총망라 집약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마디로 말하자면 홀하우스의 경영 이념은 ‘자율 속 규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통, 마케팅 등 ‘지프’ 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지프’는 ‘아메리칸 인스프레이션’을 바탕으로 티셔츠와 모자 등의 주력 아이템에 익숙한 듯 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색감과 에지를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입니다. 특히 ‘무심한 듯 한 쉬크함’으로 20~30대를 메인 타겟으로 1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아우를 생각입니다.
‘지프’는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룩킹으로 일상과 주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스타일리쉬 캐주얼입니다. 또 클래식한 아이템을 컨템포러리 트렌디를 수용하여 브랜드 고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룩킹과 하이 트렌드를 반영해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제안하는 토탈 코디네이션을 지향합니다.


팔릴 만 한 아이템을 만들고 평 효율에 중점을 둔 유통망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오는 2월초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상반기 30개 매장에서 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09년 총 50개 매장에서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입니다.
마케팅은 스타마케팅과 커뮤니티 마케팅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법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런칭 전부터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으로 TV 홍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등의 입소문에 힘입어 협찬 물량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또 인터넷 블로거나 카페, 홈페이지를 통한 커뮤니티 마케팅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전 F&F에 있을 때 여러 브랜드를 통합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타깃 고객과 소통해 호응을 얻고 있어 타 브랜드와 확실히 차별화 할 수 있을 겁니다.


◎타깃 연령의 소비 형태 변화와 이에 따른 판매대응 전략은?
▶요즈음 소비자는 너무 까다롭다고들 합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중 후반의 젊은 층은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 공유의 자유로움으로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많은 브랜드를 런칭할 때마다 이 나이 때 고객들은 늘 그래왔습니다.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고 이들의 니즈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도 연예인처럼, 연예인도 일반인이 되길 원하는 욕구를 충분히 살려 주고 동양인의 피부색에 맞는 컬러 즉 ‘무심한 쉬크’를 잘 표현 한다면 마니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많은 분들께서 ‘지프’가 잘 될 것이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욕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그동안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유통, 자금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감성 경영을 지향하되 이성을 바로 세워 치밀하게 분석하고 챙기겠습니다.
‘지프’는 물론 국내 캐주얼 마켓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결론까지 확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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