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리싸이클 원사 ECOWAY 상품화
“웅진이 친환경 트렌드 주도합니다”
올 봄 ‘블랙야크’ 첫 선…‘K2·코오롱스포츠’와도
‘파타고니아·나이키·아디다스’ 등 사용확대 앞장
5년내 리싸이클 원사 의류 주력소재로 부상할 듯
“올 봄부터 웅진케미칼이 생산하는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에코웨이(ECOWAY)’가 브랜드 하우스의 전략상품으로 선보입니다. 현재 국내생산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가운데 국내 브랜드에 적용된 것은 ‘에코웨이’ 뿐 이예요. 저는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친환경분야 기술력과 품질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자부심 때문이지요.”
지난해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에코웨이’를 내놓고 상품화에 나섰던 웅진케미칼 장경진 파이버 마케팅 팀장은 “리싸이클 원사의 의류브랜드 적용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친환경이 지구촌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웅진케미칼이 이를 선도하는 주도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또 원가부담이 크지만 웅진케미칼이 지구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내세웠다.
웅진케미칼이 국내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가속도를 더했다. 난연파이버, 수처리용 필터 등 다양한 인간친화형 섬유제품 생산 군에다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원사까지 가세시키면서 명실상부한 친환경기업으로 틀을 잡은 것이다.
친환경 웅진케미칼을 이끄는 전위부서는 파이버 사업부다. 사업부 가운데 파이버 마케팅팀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파이버 마케팅팀은 웅진케미칼이 개발한 새로운 소재의 상품화 즉 인큐베이터 역할이 주 업무다.
“이제 소비자가 앞장서 친환경을 외칩니다. 자신이 살고 후세가 살아가야 하는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죠. 특히 석유자원에 관심이 높아요. 석유의 고갈은 에너지 문제를 대두시키는 동시에 과다한 석유 사용은 CO2나 가스를 발생시키는 등 모두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보는 겁니다. 최근 EU·북미 등 선진국 소비자들이 석유 부산물인 리싸이클 제품구매에 앞장서는 이유가 되지요.”
그는 선진국 소비자가 리싸이클 제품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 지구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은 인식은 앞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바로 ‘에코웨이’와 같은 리싸이클 제품이 의류의 주력소재 가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최고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난해 도레이·데이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나일론 폴리에스터 리싸이클 원사를 사용한 제품생산에 나선다고 선포했습니다. 전체 제품군중 친환경제품 비중을 아예 정해놓고 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또 ‘나이키·아디다스’도 ‘파타고니아’ 영향을 받아 신발부문에 한해 리싸이클 원사 사용량을 30% 이상 채택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가 제품에 리싸이클 원사사용을 원칙으로 삼은 것을 국내 브랜드 하우스들은 유심히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장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발 빠르게 상품에 리싸이클 원사를 적용시키고 시장선점에 나선 것은 친환경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역시 친환경이 트렌드가 된 이상 브랜드 하우스가 이를 겨냥한 상품화는 초를 다투는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같은 측면에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블랙야크’가 ‘에코웨이’를 상품화에 적용한 것은 트렌드 포착능력이 탁월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올 봄에 소비자가 ‘블랙야크’ 매장에 들어서면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아웃도어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K2·코오롱스포츠’와도 상품화 접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웅진케미칼이 공급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 ‘에코웨이’는 PET병, 필름, 화이버, 직물 등 회수된 폴리에스터 제품을 이용, 매트리얼 리싸이클 방식으로 생산된다. 리사이클 제품이지만 품질은 일반 폴리에스터 제품과 동등하다. 되레 염색성 면에서는 일반 폴리에스터 제품보다 진한 염색성을 발현하는 장점을 보인다. 상품화 된 옷은 편안하고 뛰어난 착용감을 보이며 벌키성이 우수하다. 현재 ‘에코웨이’ 사종은 필라멘트의 경우 75/36, 75/72, 150/48, 150/96 등 4가지 DTY가, PSF는 1.4D, 1.8D, 2.0D 등 3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아직은 상품화 초기단계라 ‘에코웨이’ 원사가격이 높습니다만 올 봄을 기점으로 많은 브랜드 하우스가 상품물량을 늘릴 경우 원사 값은 자연적으로 떨어질 겁니다. 앞으로 3~5년 안에 시장이 성숙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지닌 사종을 제안해 브랜드의 상품차별화에 부응해 나가겠습니다.”
장 팀장은 앞으로 ‘에코웨이’는 복합방사 등 자체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쿨 기능의 흡한속건사를 비롯 항균·소취·자외선 차단 등 다양한 기능성 발현에 포커스를 맞춰 브랜드의 상품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보다 더 시원하게, 보다 더 쾌적하게, 입는 것만으로 자연을 살린다’는 컨셉으로 ‘웅진케미칼이 국내최고 리싸이클 원사업체’라는 인지도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