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남영비비안 김진형 대표 - “국내 이너산업 중추적 역할 할 것입니다”
[파워인터뷰] 남영비비안 김진형 대표 - “국내 이너산업 중추적 역할 할 것입니다”
  • 한국섬유신문 / /김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1.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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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 경쟁력 구축·부동의 1위 고수
수평적 ‘상생 경영’ 철학 고집 고객 섬기는 ‘역지사지’ 자세 일관

남영비비안은 국내 정통 화운데이션 란제리 브랜드로 현재 이너웨어업계 강자로서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등 리딩기업으로 다양한 모범사례를 보이고 있다. 끊임없는 브랜드 가치 투자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김진형 대표는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를 만나 남영비비안만의 차별화된 경영전략 및 성장동력에 대해 들어봤다.


- 남영비비안이 국내 이너웨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무엇보다도 브랜드 가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브랜드 가치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보다 가시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차적인 판매에만 중점을 두다보면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 실추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운영 브랜드의 무분별한 확대가 아닌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격과 제품 품질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브랜드 경쟁 시대이며 오직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파워 브랜드를 선호하는 오늘날 고객들의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 역할을 담당하며 소비자들이 ‘비비안’이라는 브랜드에 갖는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가시적 요소인 디자인 뿐 아니라, 비가시적인 기능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렌드 리더 ‘비비안’ 밸류 향상
연령별 패턴 세분화 ‘소비욕구’ 부응

- 남영비비안의 가장 큰 강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남영비비안은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욕구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적당한 시기에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요소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이라는 아이템 특성상 착용감이나 소재, 기능성 등의 품질을 중점으로 한 제품 제안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소비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패션의 변화는 그 주기가 매우 짧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현상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향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 남영비비안만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은 무엇입니까?
▶ 소비자들이 ‘비비안’에 갖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고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20~30대 여성의 구매패턴과 특성에 맞춰 블로그 활용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연령별 소비패턴을 고려해 ‘블루비비’, ‘노블랑쥬’ 등의 세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고, 가벼운 외출복을 겸한 이지웨어, 피트니스 웨어 등의 아이템을 세분화하는 등 맞춤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 이너웨어 분야를 비롯 향후 추구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 대한민국에서 란제리는 이제 하나의 패션 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과거 ‘흰색 내의’로 대표되던 생활용품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는 하나의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적인 소비에서 퀄리티와 디자인을 생각하는 질적이고 고급스러운 소비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 합니다. 또한 소비의 양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란제리가 갖는 자생력은 여성복이나 아웃도어 등의 일반 패션브랜드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브랜드로서의 강한 자생력을 기르고,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기업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 늘 강조하는 상생경영(相生經營)은 나의 경영철학입니다. 본사와 협력회사 또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는 수직이 아닌 수평적 관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직원과 회사 간의 신뢰, 더 나아가 고객과의 신뢰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내가 중심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섬기고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e is] 김진형 대표는 195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1978년 (주)남영비비안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이사직을 거쳐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 (주)훼미모드 이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대표,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회 위원,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숙명여자대학교 자문위원 및 홍보대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비상임이사로 선정되는 등 이너산업 외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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