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셔츠도 ‘토탈화·캐주얼라이징’ 한다”
젊은 슬림핏·감성 충족 ‘레노마’에 ‘포체’ 샵인샵 구성
“캐주얼이 확산돼 타이는 안 매도 셔츠는 팔립니다. 예전같이 딱딱하고 포멀한 셔츠가 아니라 캐주얼과 같이 코디할 수 있는 셔츠의 수요가 꾸준합니다. 남성들이 규격화된 정장에서 벗어나 패셔너블해지면서 T.P.O.별 셔츠 스타일링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레노마’ 셔츠를 전개하고 있는 지엠아이(대표 윤종현) 이지훈 이사는 단품 셔츠와 타이 역시 캐주얼라이징과 토탈화로 인해 변곡점(Inflection Point)을 맞았다고 말한다.
주5일제 근무, 공기업과 국가정부단체의 노타이 인정에 따라 확산된 비즈니스 캐주얼 확산으로 셔츠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칼라와 버튼 등 다양한 디자인의 셔츠 수요가 발생했고, 아직 캐주얼라이징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일반대중들은 이제껏 그랬듯 꾸준히 셔츠를 구매했다. 스승의날 선물시즌인 5~6월도 여전히 성수기로 나타난다.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반팔셔츠의 7월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엠아이는 ‘레노마’ 셔츠를 전개하면서 이전보다 젊은 핏과 감성으로 접근하고 백화점 유통 2개점을 추가했다. 로고와 자수 디자인 등 디테일부터 젊게 풀어냈고, 비즈니스와 슬림으로 구성됐던 기존 2개 라인을 세분화해 더욱 다양한 슬림한 핏의 셔츠를 제안했다. 클래식 드레스 셔츠와 젊은 감각의 세미 드레스, 스포티한 캐주얼 셔츠로 구성해이미지 볼륨과 컴팩트의 양극화를 꾀하고 셔츠의 새로운 기능성을 제안했다.
백화점 셔츠 주연령층인 40대는 물론 30대까지 젊은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였다. 남성복 토탈화 트렌드에도 적응해야 했다. 여러 셔츠 브랜드들이 언더웨어 등 잡화를 강화 중인데, ‘레노마’는 남성 캐릭터 ‘포체’의 샵인샵 구성을 통해 변화를 줄 계획이다. ‘2010 F/W 런칭한 ‘포체’의 인지도 구축과 매장환경 적응을 위해 리뉴얼을 했고, ‘레노마’ 매장에 샵인샵 구성해 보완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포체’는 현재 42개점에 전개 중인 ‘레노마’ 셔츠 매장 중 22개점에 입점해 새롭게 인큐베이팅 된다. 셔츠, 가디건과 피혁 잡화를 구성하고 기존 전개하던 팬츠는 배제해 효율을 높여, 기존 셔츠의 진부함을 떨쳐내고 카테고리 밖에서 돌파구를 찾는 시도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지훈 이사는 “제화매장에서 팔던 벨트와 피혁잡화가 이제는 의류 브랜드 매장에 갖춰져 있다”며 잡화가 패션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음을 되짚었다. “넥카프 등 타이를 대체할 잡화상품을 충실하게 구성해 유통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체품목의 매출비중을 높여 보완하면서 셔츠 전문성과 상품력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 남성셔츠 공통의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