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과 패션 동반성장 꾀하겠다”
대구·동아·현대百 등 1년간 무료 ‘테스트 매장’ 운영
대구경북패션계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4년 전 대구패션조합이 해산했던 아픔을 딛고 혜공 김우종 대표가 나서 대구경북패션협회를 출범시키면서 패션인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초대회장 임기를 마친 김 회장이 물러나고 프리앤메지스 김광배 대표가 2대 회장을 맡았다.
신임 김 회장은 지난 22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직도 승계했다. 그는 부담이 큰 만큼 의욕도 불타있는 듯 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지 1개월 여 만에 사업구상을 여러장 그려놓고 있었기 때문. 대구패션계의 화려한 부활을 견인할 그의 사업 구성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모이게 하려면 뚜렷한 주력 사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회장직을 이어 받은 직후부터 지금까지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업 발굴에 파묻혀 있습니다. 1개월 여 동안 경북도, 대구시, 중소기업 중앙회, 회원사 가릴 것 없이 바쁘게 뛰어다녔지요. 이제 뭔가 그림이 나온 듯 합니다.”
- 그게 뭡니까.
“해외전시회를 통한 수출확대, 회원사 마케팅지원, 조합설립 등을 통해 회원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봅니다.”
- 해외전시회는 어떤 형태와 목적으로 추진할 겁니까.
“섬유도시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단체인 만큼 섬유와 패션이 공존하는 해외전시회가 훨씬 효과적이라 봅니다. 우수한 직물을 옷으로 만들어 쇼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직물은 수출증대를 꾀하고 패션도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구시(국제통상과, 섬유패션과)와 잦은 만남을 갖고 사업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 회원사 마케팅지원사업은 쉽지 않을 텐데요. 그에 따른 예산도 소요되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 드린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 직물과 함께 참여하는 사업 외에 대구·경북권 백화점에 회원사들이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업체가 줄을 서겠습니다.
“하하, 그렇게까지 되겠습니까마는.. 일단 이 사업만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회원사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조합설립의 필요성도 같은 맥락입니까.
“관계는 있지요. 아시다시피 제도권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선 조합설립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출자금, 회원수 등 복잡한 문제가 상존해 있어 이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가운데 조합설립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일단 회원확충이 최우선입니다. 조합설립 요건 중 회원사50명 이상, 출자금 4000만 원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권 유망패션 브랜드와 봉제브랜드, 천연염색 브랜드 등을 발굴해 회원으로 확충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