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다운’ 경쟁력 동종업계 ‘최고’ 자신
매년 10만 장 베팅 ‘고품질·가격경쟁력’ 실현
최근 패션업계의 핵심 관심사는 당연 ‘원가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다. 지난 10여년 동안 옷값은 ‘동결수준’이었지만 원부자재가격의 폭등으로 업계는 심각한 고민을 끌어안고 있다. “누가 먼저 가격을 인상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이제  ‘가격경쟁력’이 주요 승부수가 되는 시점을 맞이한 것이다.
SG세계물산의 ‘에이비.에프.지(ab.f.z)’와 ‘에이비.플러스(ab.plus)’는 이미 5년 전부터 ‘가격경쟁력확보’에 초점을 둔 기획체제를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현 시점에 이르러 볼륨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김종원 본부장은 “인기예상아이템에 대한 대담한 물량베팅과 사전 원부자재 확보로 타 브랜드와 비교할 때 큰 폭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비.에프.지’는 매년 겨울 패딩과 다운제품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매년 겨울 10만 장의 패딩과 다운을 공급했는데 80% 이상의 소진율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더 잘 팔았다. ‘에이비.에프.지’매장에 가면 다양한 스타일에 물량도 많고 가격도 좋다는 이미지가 이젠 고객들에게 각인된 것”이라고 경쟁력을 설명했다.
동일품질의 타 브랜드에 비교해 5~7만 원까지 소비자가격이 저렴하고 스타일, 컬러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매년 업그레이드한 효과로 트렌드를 접목한 디자인 차별화도 실현했다.
스타일 수만 30~40 모델을 자랑한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패딩과 다운에 올인했지만 한 시즌도 실패해본 적이 없다”는 김종원 본부장은 올해도 이미 2월에 11톤에 달하는 다운을 미리 확보했고 원단도 매입했다. 3~4월에 추동 전체물량의 60~70% 생산이 이미 완료됐을 만큼 기획, 생산시점을 앞당겼다.
“지난 2월에 다운을 kg당 24달러에 매입했는데 아마 앞으로 30달러까지 오를겁니다” 김본부장은 미얀마에 소싱처를 두고 비수기부터 물량을 투하함으로써 생산비를 확실히 절감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물량베팅을 할 수 있는 기획시스템과 사업구도가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 지난 5년간 기획시점을 계속 앞 당기는 등 구성원들의 수고와 본부장이 정확한 시장예측을 하고 사전매입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업구도가 뒷받침된 것이다.
‘에이비.에프.지’는 올해 전개 16년차를 맞고 있으며 매년 시대적 상황에 맞게 리뉴얼을 해왔다. 또한 시장변화에 발맞춰 ‘에이비.플러스’를 런칭한 것이 적중해 두 개 브랜드를 포함, 올해는 800억 원을 넘어서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에이비.플러스’가 400억 원을 달성하는 시점에서 향후 600~700억 원대를 상회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또 다른 시스템의 변화를 추구해야 가능하다”는 김종원 본부장은 “새로운 전기마련을 위해 전체 영업, 마케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짰다”고 밝히고 올 연말에는 그 결과가 확연히 나타날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김종원 본부장은 SG세계물산에서 과거 ‘크레송’, ‘앤클라인’을 비롯해 ‘에이비.에프.지’, ‘에이비.플러스’에 이르기까지 23년동안 여성복부문에서 구축해 온 노하우를 이제 여성복사업부의 1000억 원대를 향해 고스란히 쏟아부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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