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병희 중랑 패션지원센터장 - “이미지 상승·인력조달 수월”
[Interview] 김병희 중랑 패션지원센터장 - “이미지 상승·인력조달 수월”
  • 한국섬유신문 / /서현일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1.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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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늘어나도 수용 못해” 추가지원 절실

기계 무상수리 사업 조기 종결
올해 정부 지원 줄어 애로

▶봉제기계 점검 및 무상 수리 ▶재단실 및 샘플실 지원 ▶특수 공용장비 지원 ▶봉제실습교육 ▶취업 소개 및 고용 ▶창작 지원실 디자이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 1년 반째. 지역 중소봉제업체 육성을 위해 서울시 지원으로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운영하는 중랑 패션지원센터는 그동안 설립취지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올 1월에 취임한 김병희 센터장을 만나봤다.

-센터가 지역 봉제업체들에게 기여하는 바는.
“직접적으로는 봉제 기계 및 부품 수리, 장비 지원입니다. 지역 내 3개 수리업체와 협력, 센터를 찾는 업체들에게 1회 10만 원까지 무상으로 수리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15건의 문의를 받는 일도 있을 만큼 많은 업체들이 찾아 작년에는 2600만 원의 예산이 조기소진 됐습니다. 올해는 예산을 늘려 연간 1억2600만 원까지 지원 비용을 책정했습니다. 작년 조기소진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업체들이 꾸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체당 지원횟수를 4번에서 2번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또 특수 봉제기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중소규모 영세 봉제업체들의 생산력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입주업체들 이점은.
“센터 내 공용장비들의 자유로운 사용은 차치하고라도 지하나 반지하 같은 열악한 환경이 아닌 깔끔하게 정리된 건물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모션 업체나 브랜드 업체들이 좋은 이미지를 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오더수주가 좋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이와 관련 한 입주업체 사장은 “오더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당 한정된 작업공간으로 인해 생산량은 입주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원을 통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교통편이 좋아 똑같은 인건비로 인력 구하기가 용이해졌다는 점도 입주 업체들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이겠지요.”

-공용장비와 재단실, 샘플실 사용은.
“공용장비실 특종기계는 신청하는 업체에 대해 무상으로 내방 사용 및 대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본 대여기간은 1개월로 1번만 연장이 가능한데 이는 업체들에 골고루 혜택을 주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영세 공장들이 자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단업체와 샘플업체 역시 센터 내 봉제업체들과 같이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선발합니다. 센터가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은 발생하지만 협의를 통해 시중 80%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업체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고용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봉제업은 인력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서울시에서도 그 성과에 관심을 보여 금천구를 포함해 2, 3군데에 지원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원센터가 구인구직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력을 보유한 기술자들의 구직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 북부하나센터와 MOU를 체결해 새터민들을 지역 업체들과 연결, 실제로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입주업체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터민들의 생활기반 마련에 이바지하고 보다 젊은 인력들을 업계에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운영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 지원예산이 작년 5억2600만 원에서 올해 5억1200만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5.7% 수준인 3000만 원 가량도 삭감이 요청된 상황입니다. 지역 봉제업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원이 늘어난다면 입주업체들의 작업 공간을 넓힐 수 있어 늘어나는 오더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있어야 명분이 생기고 정부의 지원도 늘릴 수 있을 텐데 이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하죠. 지난해 기계 수리 지원 예산이 조기소진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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