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라제화 박세광 대표 - ‘세라’만의 ‘가치창출’로 승부
[인터뷰] 세라제화 박세광 대표 - ‘세라’만의 ‘가치창출’로 승부
  • 한국섬유신문 /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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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감성과 브랜드 파는 살롱화 시대”

“‘세라’만의 고유 감성과 캐릭터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오는 7월 살롱화업체와 롯데백화점의 주도로 그린 프라이스 제도가 본격 시행을 앞둔 시점, 세라제화 박세광 대표는 브랜드 가치와 감성을 강조했다. 세간에서 살롱화 제조원가와 백화점 유통과 판매사원 수수료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구두 제조원가와 30%를 웃돌게 된 백화점 수수료만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살롱화의 가격만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백화점 직원과 유통 환경에서의 혜택을 제공하는 판매비와 일반 관리비, 감성과 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디자인 개발비와 이에 따른 로스가 고려돼야 합니다. 제조원가와 리테일 가격만을 양팔저울에 올려놓는 것은 패션 디자인과 감성의 가치를 기만하는 행위 아닐까요.”

박 대표는 그린 프라이스 시행을 앞두고 남다른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 대표는 95년 부친 박일영 전 대표이사가 창립한 세라제화에 입사해 영업부터 디자인실까지 두루 거쳐 3년 전 대표로 취임했다. 현장 경험을 했던 박 대표는 스스로 가격정책을 무너뜨리고 소비자를 배신한 살롱화 업계가 이번 기회에 바로 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수료 등쌀에 매장 위치싸움, 매출활성화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경쟁을 했던 업계인 70% 가량은 그린 프라이스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백화점 밖의 다른 유통에서 초저가 구두를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고객들은 백화점에 방문해 살롱화를 찾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살롱화의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식하고 또한 신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력을 확신하고 있는 ‘세라’를 비롯한 주요 살롱화 브랜드들은 그린 프라이스가 시행된 후에도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지 않을 방침입니다.”

박 대표는 상품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이미지를 확고하게 해야 브랜드가 오래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부터는 브랜드 파워 강화와 디자인 감성 차별화가 필수입니다. 브랜드의 네임 밸류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유 디자인과 감성을 판매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디자인 복제보다는 유행을 관통하는 트렌드를 ‘세라’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보여줄 방침입니다. ‘세라’는 타 살롱화보다 페미닌하면서도 걸리시한 분위기로, 차별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도 쉽게 구축하지 못할 아이덴티티죠.”

향후 ‘세라’는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어필을 위해 로드샵을 오픈한다. 홍대와 대학로, 명동에 3개점을 추가해 연내 8개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로드샵은 아울렛 상품을 취급해 접근성을 높이고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고객들에게 ‘세라’만의 감성을 어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2013년까지 전국 20개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라이센스로 진행 중인 제화 ‘바비’는 플랫 위주로 구성됐던 제품 폭을 넓혀 상품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네임 밸류를 판매하는 시대입니다. 기능과 함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패션 아이템에 규격화된 잣대로 적정 가격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무한경쟁의 제화 업계에서 고객들에게 ‘세라’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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