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확대·유통망 확보’ 등 전략 다각화
이승기와 콜라보 라인도 추진
세정(대표 박순호)이 내년 S/S에 런칭하는 트래디셔널 남녀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Heritory)’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헤리토리’는 영국 전통성과 미국 실용주의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리티시 클래식 캐주얼을 표방하며 내년 TD 캐주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가두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맨즈상품기획본부 이성준 사업부장은 “전국적으로 매장 개설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태”라며 “현재 40여 군데의 매장 개설 계약을 확정 지었으며 10군데 가량 계약 의뢰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헤리토리’는 가두 마켓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내년 전체 물량 중 10%는 타운 요소를 가미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TD만 지향하지 않고 가두 고객 잡기에도 신경을 써 상품 구색을 다양화 한다는 방침.
매장 개설 상담 시 ‘헤리토리’의 상품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이 사업부장은 “1년 내 인지도를 높여 현 TD 브랜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빈폴’, ‘폴로’ 등과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유효 도달율 60%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세정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가두점 중심의 매장 운영을 바탕으로 쌓아온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헤리토리’를 제도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존 세정의 브랜드들을 운영하던 점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지만 ‘헤리토리’ 런칭을 기해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 세정은 자사 보유 매장들의 의견 수렴 및 데이터 자료를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가지면서 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헤리토리’ 매장 운영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부장은 “기존 TD 브랜드들의 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판매가가 너무 높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많았다. 내년 경기 불황까지 전망되며 가격 책정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비자들은 ‘빈폴’, ‘헤지스’ 등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상품력에 그 보다 낮은 적정 가격만 유지한다면 대체재를 구매한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헤리토리’는 ‘빈폴’, ‘헤지스’ 등 기존 TD 브랜드 제품 가격의 70% 수준의 판매가로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회원 등록을 한 고객에게 10%씩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줘 실질적으로 50%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부장은 “이런 혜택들이 저가 이미지로 ‘헤리토리’를 풀어가겠다는 말은 아니다”며 “회원 할인과 적립은 점주들이 아닌 회사가 20%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리토리’는 캐주얼, 스포츠, 비즈니스 캐주얼, 시크 트래디셔널 등 총 4가지 라인으로 전개된다. 또 브랜드 이미지에 걸 맞는 집기, SI 등도 자체 개발, 구성한다. 향후 실제 판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따라 제작해 나갈 예정.
이 사업부장은 “4가지 라인 중 시크 트래디셔널 라인은 ‘랄프 로렌’, ‘마시모두띠’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풀어갈 것”이라며 “S/S에는 브리티시 캐러비안 스포츠 라인을 강화해 마린룩 컨셉들이 많이 선보여질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 겸 배우인 이승기를 전속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낳고 있는 ‘헤리토리’는 인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부장은 “‘인디안’, ‘올리비아 로렌’ 모델비를 합친 것만큼 비용을 들여 이승기를 모델로 세운 만큼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며 “이승기와 콜라보 라인도 전개해 볼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헤리토리’는 내년 상반기 60개 매장에서 12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2015년까지 200개 매장을 확보, 1600억 원 매출을 달성해 TD캐주얼 시장에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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