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최복호 디자이너 - 9년간의 유럽 공략 “두드리니 열렸다”
[이슈 터치] 최복호 디자이너 - 9년간의 유럽 공략 “두드리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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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아시아 최대 패션전시회인 제43회 홍콩패션위크가 지난 1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23개국에서 1,735개 업체가 참가했고 88개국에서 2만1,080명이 방문할 정도로 대형전시회인 홍콩패션위크에서는 한국에서도 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활발한 상담을 벌인바 있다. 브랜드 ‘CHOIBOKO(최복호 패션)’는 중소기업청과 한국패션협회의 지원으로 전시회에 참가, 아시아 패션의 최대 격전지인 홍콩에서 해외 브랜드들과 경쟁을 벌였다.

그간, 파리 프레타 포르테, 더 트레인 뉴욕 등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오더와 바이어들의 러브 콜을 받아온 브랜드 ‘CHOIBOKO(최복호 패션)’는 지난해 추계 홍콩패션 위크에 이은 두 번째 참가로, 바이어 성향과 마켓 동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마치고 실질적인 오더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홍콩은 다품종 소롯트 식 주문을 하는 유럽과는 달리 품목당 수량이 많아 앞으로 수출 볼륨을 늘릴 수 있는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홍콩패션위크 참여를 통해 받은 오더는 약 21만3000달러이다. 초반 걸음마치고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2012 F/W홍콩패션위크에서는 산업트렌드에 발맞춰 데님아케이트 및 핸드백 셀렉트 제품관이 새롭게 형성돼 바이어들이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패션액세서리관, 가먼트 마켓, 고품격 컬렉션을 선보이는 엠포리엄 드 모드(Emporium de Mode) 등 테마관이 돋보였다.  브랜드 ‘최복호’는 하이패션을 선보이는 패션갤러리에 배정돼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선보였다.

홍콩패션위크를 찾는 대다수의 바이어들은 기타 전시회와는 달리, 바이어의 형태가 리테일러보다는 에이전트(중개무역상)들로, 디자인은 물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호하며, 이러한 요소를 우선 순위에 두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시장 상황을 몸소 체득하면서 다음 시즌인 6월에 또다시 홍콩에 도전장을 내는 브랜드 ‘최복호’는 그동안 독특한 패턴과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으로 중동과 유럽을 공략했다면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아시아 최대 격전지 홍콩에서 차별전략으로 성공을 이뤄내리라 다짐해 본다.

<파리 후즈넥스트>는 ‘최복호’가 유럽프리미엄 마켓을 향한 12번째의 항해였다.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패션 전시회인 ‘프레타 포르테’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후즈넥스트’와 통합되어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후즈넥스트 프레타 포르테 파리’라는 명칭으로 통합 개최되게 됐다.

‘최복호’는 그동안 최고급 디자이너들만의 섹션인 ‘Atmospher’s’관에만 배정을 받아 유럽, 중동, 미주 바이어들과의 계약을 연간 20만 달러 이상 성사시켜 왔다. 파리 거리에서 ‘CHOIBOKO’의 로고가 선명한 의상을 입은 파리지엔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쿠웨이트 등 중동마켓에서도 여러 리테일러들이 의상을 선주문해가고 있다.

인구와 면적이 적은 쿠웨이트 국가적 특성상, 리테일러들에게 중복된 디자인의 아이템을 공급할 수 없어, 매 컬렉션마다 선택적으로 분할된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결과는 32만5000달러의 성과를 이뤄냈다.

9년간 이루어진 패션의 본고장 파리를 향한 디자이너 최복호의 두드림은, 이제야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모든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고집하는 패션세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한국디자이너의 진정한 자존심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있게 시장을 공략하면서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중도를 높여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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