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재·세련된 스타일 ‘유러피언 감성’ 충족
전량 유럽생산·한-유럽FTA로 가격경쟁 갖춰
지엘아이컨설팅 쇼룸열어 한국사무소 역할전담
프랑스 브랜드 ‘지가(ZYGA)’의 해외마케팅 디렉터 로렌스 월터(Laurence WALTER)가 최근 내한, 한국 업체들의 내년 S/S제품 수주를 도왔다. ‘지가’는 1970년~90년대 ‘다니엘 에스떼’, ‘니콜 파히’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패션계의 거장 ‘지가 피안코(Zyga Pianko)’의 이름을 따 2001년 그의 아들 ‘필립 피안코’가 런칭한 브랜드이다.
린넨, 울, 실크, 캐시미어 등 천연소재를 쓰고 여러 가지 색상을 독특하고 자연스러우며 자유로운 스타일로 표현하는 ‘지가’는 매년 10%대의 매출신장을 해왔고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에 450여社를 고객으로 확보할 만큼 파워를 키워왔다.
특히 전량 유럽생산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고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대 제안으로 고객신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각 나라별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엘아이 컨설팅(www.glikorea @naver.com)’이 국내 사무국으로서 역할을 담당, 서초동에 쇼룸을 열어 국내업체와의 소통을 돕고 있다.
지난 8월 넷째주 서초동 지엘아이 쇼룸에서 ‘지가’의 해외 마케팅 담당 로렌스 월터는 한국의 12개 업체와 사전약속으로 내년 S/S 오더 상담을 했다. 한국의 유명여성복 브랜드사와 편집샵 및 유통관계자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평가와 수주를 한 것으로 전했다.
로렌스 월터는 “아직 ‘지가’ 브랜드가 한국에 소개된지 몇차례 되지 않았음에도 한번 오더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희망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서구화되고 세련된 착장을 좋아해 유럽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가’는 특히 린넨, 코튼, 실크 등 제품이 우수해 S/S에 강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30~40대 고객층과 젊은 마인드의 어덜트층을 공략하고 있다. 화려하지만 정제되고 여성스런 프린트와 린넨, 코튼, 실크 등 천연소재에 다양한 가공과 드레시한 아이템이 강점이어서 한국시장에 잘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사이즈스펙이 잘 갖춰져 있어 멀티샵을 구성하는 의류기업에게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로렌스 월터는 “한국 여성들의 거리 패션을 봤는데 여성스럽고 나쁘지 않았다. 특정 패션거리는 가격도 좋고 멋진 제품들이 많았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좋았다. 한국 여성들이 잘 꾸미고 자기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좋은 시장임에 틀림없다”며 “‘지가’는 멋진 옷을 입고자 하는 커리어 우먼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과는 이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서두르지 않고 잠재성 있는 시장을 향해 천천히 ‘롱-텀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유럽의 FTA협정에 따라 가격 역시 큰 메리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리투아니아, 포르투칼 등 유럽에서 집중 생산을 하고 천연소재에 우수한 디자인력을 갖춘데 비해 ‘합리적인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원피스의 경우 FOB프랑스 유로로 40~45유로, 셔츠는 20~30유로대이다. 여성은 최저 20~최고가 200유로, 남성복은 최저 28유로에서 50유로, 니트는 16~78유로를 지향한다.
로렌스 월터는 “한국에서 지엘아이컨설팅으로부터 컨텍과 커뮤니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12개 우수업체들과 사전예약을 통해 상담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고정 고객과 신규 고객을 만날 수 있고 특히 호응도가 높아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지가’는 9월말까지 지엘아이 국내 쇼룸을 통해 한국브랜드 사들로부터 내년 S/S 오더를 수주할 방침이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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