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코오롱FnC ‘쿠론’ 석정혜 이사 - “왜 ‘쿠론’에 열광하는가?” 글로벌 명품 향해 체계적 행보
[Hot People] ■코오롱FnC ‘쿠론’ 석정혜 이사 - “왜 ‘쿠론’에 열광하는가?” 글로벌 명품 향해 체계적 행보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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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침투해 열광적 마니아 생성

“평생 간직하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브랜드 됐으면”
‘간결한 라인, 고급스러움’ 까다로운 패션피플이 주목


‘쿠론’이 대한민국 대표 명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패션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브랜딩의 성공모델로 주목받을 날도 멀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백화점에서 ‘모셔가기’경쟁을 벌일 정도이고 제법 깊은 맛을 아는 패셔니스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쿠론’은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해외브랜드들이 판을 쳐 온 국내시장에서 ‘나’만의 멋을 추구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자존감을 떨치고 있다. 세일도 하지 않고 유통도 가려서 오픈하지만 조용하고 열광적인 마니아들은 오히려 환영한다.

그동안 막대한 홍보물량을 쏟아 부어 단시간 인지도를 높여 온 대기업 브랜딩 방식과는 정반대로 조용하지만 빠르게 감각층에게 깊게 침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쿠론’의 리더 석정혜 이사를 만났더니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복잡하지 않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 ‘쿠론’의 디자인 컨셉입니다” 간단 명료했다. 멋을 많이 낸 디테일, 장식을 배제해야 한다.  ‘퓨전’을 가미해 일시적 인기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쿠론’만의 고유함과 심플함,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선 군더더기가 있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말은 명료하지만 표현은 어렵다.

어찌보면 ‘쿠론’은 석정혜이사와 닮아있다.
“전 음식도 퓨전을 싫어해요. 있는 그대로의 맛과 담백함을 좋아해요. ‘쿠론’도 쿠론답다는 것에서 벗어나선 안될 것 같아요.” 최근 ‘쿠론’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결과는 좋았다. 해외면세점 입점도 확정됐고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국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도 ‘쿠론’이 동시에 인정받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 행보’임을 어필했다.

“요즘은 세계가 하나입니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의 트렌드가 동시간대로 공유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한국적이다’ ‘유럽성향이다’ 이런것들이 먹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 좋아하면 세계가 좋아한다는 것이죠” 라며 ‘쿠론’은 한국과 해외마켓이 동시에 좋아하는 스타일을 선보이며 성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론’은 해외전시회에 세 번째 나갔고 바이어도 많이 생겼지만 단발적 행보에 그칠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체성을 잃지않고 꾸준한 행보를 할 계획이다. ‘쿠론’은 런칭한지 4년이 됐고 코오롱FnC와 가족이 된지 3년이 됐다. 코오롱FnC속의 감성집단 ‘쿠론’의 멤버는 25명이다. 석정혜 이사의 말을 빌리면 “모두가 감성적이고 열정적이며 순수한 친구들”이라고 한다.

석이사가 컨셉과 방향 등 큰 카테고리를 정하면 모두가 대화의 대화를 거듭하면서 구체적인 것들을 만들어간다. 일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따로 있는 것 보다 ‘먹는것, 입는 것, 보는 것, 느끼는 것’에 대해 함께 느끼고 문화를 공유한다. 그것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이고 고객에게 진정성을 감지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석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소한 행보와 문화에 대한 공유를 하면서 ‘친근한 사람’ ‘위트있는 삶’그리고 ‘쿠론’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리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맑고 건전한 삶과 간결한 라인의 ‘쿠론’이 일맥상통한다.

석정혜이사는 ‘쿠론’ 이전에 많은 마니아들을 확보한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였다.
15년간 핸드백을 디자인하고 비즈니스를 직접 해 오면서 이미 상당한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코오롱FnC에 합류하면서 디자인에 전념할 수 있고 ‘쿠론’의 구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 ‘쿠론’이 기존 브랜드와 동일한 방법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양합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제품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백화점 바이어분들도 ‘쿠론’이 글로벌 브랜드로 커 갈수 있도록, 좋은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쿠론’은 현재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57개점을 확보했고 하반기에 65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론’은 세월이 흘러 제가 늙어서도 사람들이 환영하는 브랜드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석정혜이사는 ‘쿠론’이 고객들이 오랫동안 간직하는 제품, 언제 들어도 손색없이 롱런하는 진정한 명품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하고 있다. 사랑받는 명품으로의 ‘쿠론’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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