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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한복업계가 겹경사를 맞고 있다.
97년 한복부문 최초로 김영재(영재한복 대표)씨가 ‘97
대한민국 명장을 수상했고, 98년 김향자(노진주단 대표)
씨가 한복부문 최초로 ‘98한국섬유대상을 수상한데 이
어 ‘98대한민국 명장 한복부문에 2년연속 부산의 류정
순(정경부인 대표)씨가 선정되어 1천만원의 상금과 함
께 유럽해외연수 특전의 혜택을 받음으로 인해 서울을
위시한 국내 한복업계 및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고있
다.
특히 ‘98한복부문 대한민국 병장을 수상한 류정순(49
세)씨는 부산 한복업계에서는 입지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한복짓는 일이 류씨의 적성에 맞
았는지 20, 30대는 일에만 파묻혀 전통한복의 고유한
멋에 빠져들었고 서서히 업계에도 류씨의 바느질 솜씨
가 정평이 나기 시작했다.
업계의 중진으로 인정받던 40대에 들어 각종 경진대회
에 출품하여 수상의 영예도 누렸고 단체의 장도 맏는등
활발한 사회참여로 인해 류씨는 부산한복업계의 리더로
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3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중1때 포기한 학업에 대한 미
련을 떨치지 못한 류씨는 첫째딸이 대학에 들어갔을 무
렵인 39세때에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 그 이듬해 대입
검정고시 과정을 통과하고 방송통신대학을 나와 지금은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하루 3시간의 수면,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만학의 꿈
을 이룬 류씨의 끈기와 노력은 나태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리라고 본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류씨는 우리옷 공모전 5회
연속수상, 95년 노동부 발급 한복전문교사 자격취득,
‘98전국 한복공모대제전 대상수상, ‘98대한민국 명장
을 수상하여 전문인으로서의 최고의 영예를 누렸고 현
재 경성대학교 의류학과 겸임교수, (사)한국의상협회 부
산지사장, (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을 볼때 한낱 여인의 집념이 얼마나 큰힘을 발
휘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것같다.
지난5일 부산광역시청 동백홀에서 3자녀와 사위가 마련
한 대한민국 한복명장과 대통령표창 기념축하연을 갖은
류씨는 “요즘 편리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한복이
유행하고 있는데 국적없는 의상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한복 기본구성상의 특징은 꼭 살려 우리고유의 멋을 유
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의 마지막 소망은 우리옷을
널리 일리고 언제든지 볼수 있도록 「우리옷 박물관」
을 세우는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열정이 식지 않았음
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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