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철두철미한 검단으로 불량률 제로에 도전, 클레임을
없애자!」
PET직물업계가 수출가 하락·오더 급감 등 좀처럼 회
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자 영업을 퀄리티 확보를 통한
가격 경쟁력 회복으로 전환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언제 해빙기가 될지 모를 정도의 캄캄한 시황 때
문에 고민하고 있는 업계는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경쟁국들의 약진으로 가격 덤핑은 그치질 않는 등
계속되는 악순환 속에서 생존비법은 「클레임 없는 안
정된 퀄리티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말이 점차 설득
력을 더해 가고 있다.
현재 안정된 퀄리티 확보로 바이어에게 인정받는 업체
로는 티·에이취 섬유(대표 강태헌), 씨에스엔터프라이
즈(대표 지창석), 엘앤디(대표 조준희), 유엔드유 패브
릭스(대표 유태엽), 홍주무역(대표 오성근), 팬시텍스(대
표 신연승), 호산섬유(하동화), 해성텍스타일(대표 이한
림), 백운섬유(대표 백운교), 로랜코퍼레이션(대표 김순
중), 하제교역(대표 정증수), 광덕섬유(대표 문희목) 등
500∼1,500만달러 매출의 중소업체들이다. 품질관리를
기본으로 한 이들 업체들은 지속적인 고정 바이어를 확
보해 놓은 상태이며 또 한번 품질의 맛을 본 바이어들
은 다른 업체로 발을 전혀 돌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무역의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티·에이
취 섬유의 경우 철저한 사전 검단을 통한 품질 안정이
바이어에게 각인돼있어 클레임을 모르고 영업에 몰두하
고 있다. 특히 안정된 품질 강화을 위해 대구 가공소에
기존 5명의 검사원을 7명으로 늘렸다. 또 바이어들이
가격을 낮게 치면 판매를 하지 않는 등 완벽한 품질관
리로 바이어를 압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6년간 발길을
끊었던 멕시코 바이어가 최근에 다시 구매의사를 타진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한 이들업체들 대부분은 외부 차입 금융이 없고 협력
업체와의 결제는 전부 현금 박치기로 일관하고 있는
IMF이후에 더욱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강태
헌 티·에이취대표는 『이 집, 저 집 품질이 서로 탑이
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끼리 얘기지 바이어한테는 통하
지 않는 이야기』라며『바이어가 좋은 품질이라고 인정
할 때까지 검단에 검단을 거듭해 클레임이 생기지 않도
록 신용·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