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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아동복 상가들이 일부매장의 땡처리로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IMF이전 땡처리 수량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 매출
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IMF 이후 소비가 줄
면서 「나부터 살자는 식」의 덤핑판매가 급증, 현재
남대문시장내 600여 아동복매장 중 과반수 이상이 땡처
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으로 40%이상 매출이 격감하는등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태에서 땡처리까지 성행,
현재 설상가상의 형국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
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땡처리가 이뤄지는 형태도 각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
은 재고 상품을 창고업자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땡
처리용을 개별적으로 제작, 판매하고 있어 품질까지 형
편없다는 것이다.
아동복 상가운영회는 지난96년 유통질서 문란을 불러오
는 땡처리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땡처리용 제품제작
및 창고업자와의 거래를 제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같은 담합행위
는 오히려 공정거래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내려져 관리
측에서도 손 쓸만한 근거를 상실, 운영회는 운영회대로
정상판매하는 매장은 매장대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땡처리로 현금부터 확보해보자는 매장
수가 점차 늘고 있다』며 『매출부진 속에 현금으로 원
부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매장입장에서는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는 결국 같이 망하게 되는
주 요인이 될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