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MIT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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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중앙대 새 이사장 취임

두산중공업 박용성회장이 10일 중앙대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9대 신임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뉴욕대 MBA를 졸업한 박 신임이사장은 두산 주요 계열사 대표를 거쳐 현재 두산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등을 지냈다.
기업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인재육성에 뛰어들면서 국내 대학가에 한국판 IVY리그를 기대하게 됐다.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등 계열사 6곳의 각출로 중앙대 재단에 장학금과 연구기금으로 초기 1200억원을 출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그룹이 인수해 성장을 거듭 해온 성균관대를 라이벌로 삼고 그 이상 가는 ‘동양의 MIT로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와 공대생들은 박 신임 이사장 취임 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신임 이사장은 “MIT처럼 이공계를 중점으로 키우겠다는 얘기로 오해하진 말아 달라”며 “인문계와 이공계를 가리지 않고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온 두산 그룹이 대학까지 인수한 것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 관계자는 “향후 중앙대 운영을 통한 모든 수익은 100% 대학에 재투자 할 것”이라고 밝혀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매년 추가로 재정을 지원해 나갈 것으로 밝혔다.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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