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중대통령의 중국방문이후 중국시장에 대한 섬유인
들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아직도 외환사정이 좀처럼 풀리지 않은데다 위완화 평
가절하등 불안요소가 잠재돼있지만 13억인구 규모의 중
국시장은 21세기의 신흥시장임에 틀림없다.
상하이 섬유관련기관에 따르면 중국내수의류시장은 지
난해기준 US달러로 434억달러(홍콩제외)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에 비해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 성장
할수 있는 잠재력은 중국의 경제상황과 비례하여 무한
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값싼 노동력을 중심으로 거대한 봉제시장을 형성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IMF이후 더욱 초토화돼버린 국내 봉제시장 때문에 원
단업체들마저 된서리를 맞고 있는 지금 중국은 국내 원
단업체들이 파고 들수 있는 최대의 황금시장이 되고 있
다.
더욱이 중국정부가 상하이를 무역중심지로 활성화시키
는 장기플랜으로 내년 4월 99상하이 국제섬유박람회를
개최,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어서 국내원단업체들
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이전시회는 유럽, 동남아, 북미지역업체들 280개사가 참
가, 방문초청객 만도 1만5천명, 전문바이어초청도 5천명
에 이르는등 규모면에서도 엄청나지만 무엇보다 비자문
제 때문에 홍콩 원단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많은 중
국본토 바이어들을 만나볼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또 다른 섬유수입국에 비해 관세가 높았던 중국이 최근
개혁개방을 가속화시키면서 지속적인 관세인하정책을
감행, 평균관세가 17%수준으로 내려간것도 對中수출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원단규모중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8%에 이르는 대만 등에 이어 19%를 차
지, 3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메이드인 이태리」의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
는 국내원단은 향후 고가와 중저가원단의 틈새시장, 伊
産, 佛産 원단의 대체상품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핑크빛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중국시장은 많은 불안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만
큼 향후 2∼3년간은 관망해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99상하이 국제섬유무역박람회
한국 쉐어 20개부스에 30개업체이상 신청한 것을 보면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
으로 보인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