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브랜드, 상반기 실속없는 성장
은행 브랜드, 상반기 실속없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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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은행들이 상반기 동안 실속 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대부분 악화된 것이다. ‘제살 깎아먹기’식 대출 경쟁으로 마진율 하락을 초래했고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해서다. ▷표참조
경쟁 은행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몸집을 가장 많이 불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6개월간 총자산을 17조 5000
억원(14.3%) 늘려 5개 주요 은행 중 자산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리딩뱅크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국민은행은 하나은행 다음으로 많은 16조원(11.1%)의 자산을 늘
렸다. 그 결과 국민은행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85조원으로 2위인 우리은행보다 22조원 많아졌다.
은행의 자산 규모는 10% 안팎으로 커졌지만 순익은 대폭 줄었다. 국민은행이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1조 2759억원을 벌었다. 작년
상반기보다 1492억원 줄었지만 감소율이 낮아 5개 은행 중 제일 선방했다.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에선 기업은행이 1등이었다. 기업은행의 ROE는 작년 말보다 0.38%포인트 떨어졌지만 다른 은행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17.92%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생산성 면에서도 가장 앞섰다.
기업은행은 7021명의 임직원으로 상반기 동안 6073억원의 수익을 거둬 1인당 8649만원을 벌었다. 은행들의 수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국민은행이 3.03%(상반기 누계 기준)로 1위에 올랐다. NIM은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뺀 후 대출성 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NIM이 높을수록 이익 창출력이 뛰어나다.
장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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